
[시사투데이 전해원 기자]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의 중심지, 강원도 원주시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는 R&D(연구개발) 인프라 고도화와 혁신기술 보유를 통해 세계무대를 호령할 ‘K-의료기기’의 전진기지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선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원장 한종현)은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 인가와 원주시 출연으로 개소된 이래 지자체-대학 간 유기적 자생력을 기반에 둔 원주의료기기 산업의 체계적 육성·지원에 정진하며, 의료기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주기적 지원체계 마련에 발군의 기지를 발휘해왔다.
지난 5월에는 기존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서 현재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 기관 명칭을 변경해 공간 위주의 이미지를 넘어선 산업을 선도하는 전문기관이란 역할과 비전을 명확히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렸다.
한종현 원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혁신 속도와 시장변화 주기가 짧은 분야로써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과거 방식에서 나아간 유연하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재정비할 필요가 있었음”을 설명하며 “기관의 정체성을 견고히 다지고 미래 원동력을 구축하고자 조직운영 방식, 기업지원 절차 전면 재점검 등 방향성 재정립에 착수했다”는 비전을 내비쳤다.
실제 진흥원은 올해 3월, 첨단 의료기기 개발 역량 강화를 목표로 설정해 ‘R&D연구팀’을 신설하고, 정부의 R&D 정책을 반영한 전략적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기획팀을 기획1팀, 기획2팀, 기획3팀으로 확대 개편하고 역할을 세분화해 조직의 전략 실행력을 한층 드높였다. 앞선 내부조직 쇄신은 진흥원이 지역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토대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메디스트리(MEDISTRY)’는 MEDICAL(의료)+INDUSTRY(산업)의 결합 단어로써 의료기기 기업 대상의 단계별 원스톱 기업지원서비스를 일컫는다.
▲아이디어 컨설팅 ▲디자인 설계·시제품 제작 ▲시험검사 ▲인·허가 지원 ▲마케팅·수출지원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하나의 체계적인 흐름으로 연결한 ‘메디스트리’는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기업니즈에 부합해 설계된 맞춤형 토털솔루션이란 점에서 만족도가 크다.
무엇보다 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 핵심 거점인 원주시의 해외 진출 전략을 다변화하고, 각 시장 특성·수요에 걸맞은 접근을 시도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적극 육성하는 등 기술력·시장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역량을 쌓아가겠다는 포부다.
현 원장은 “최근 전 세계 마켓에선 인허가 규제와 인증 요건이 한층 강화되는 추세이며, 특히 AI·디지털 기반 의료기기의 경우 각국의 심사 절차와 기술 표준이 급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면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음”을 꼬집었다.
여기에 집중해 진흥원은 ‘인증지원팀’을 신설하고, 규제과학 및 인허가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기업이 초기 개발단계~해외인증 전 단계를 원활하게 준비하도록 맞춤형 컨설팅과 실무지원을 제공한다.
향후엔 AI·빅데이터·ICT 융복합 등 차세대 의료산업 트렌드에 최적화된 ▲창업 활성화 ▲고도화된 전문 장비 인프라 조성 ▲인허가 및 컨설팅 제공 등 전방위적 서비스를 확장할 방침이다.
더불어 스타트업, 연구기관, 병원, 대학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수립해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고 ‘시대 변화를 따라가는 자’에서 벗어난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서 진흥원의 사명감을 다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끝으로 한 원장은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비전으로 제시하고, 구성원들과 합심해 진흥원 지속발전에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원주시가 세계 속의 의료기기 산업 허브로 비상하는 그 날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란 열정의 불씨를 지폈다.
한편 (재)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한종현 원장은 유기적인 지-산-학 협력 네트워크를 기반에 둔 원주시 의료기기 산업생태계 육성에 정진하고, 지속적인 관내 의료기기 기업 성공지원과 '메디스트리' 서비스 제시에 앞장서며, 원주의료기기 산업허브 역할 증대와 글로벌 클러스터 구축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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