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전북 정읍에 가면 ‘쌍화차 거리’가 있다.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며 지역 명소가 됐다. ‘쌍화탕’에서 유래한 ‘쌍화차’가 정읍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만큼 정읍의 쌍화차는 깊고 진한 맛과 향이 특별하기로 소문나 있다. 정읍은 쌍화차의 핵심 재료인 ‘지황(정읍지황)’의 주산지로서, 생지황을 아홉 번 찌고 말린 ‘구증구포 숙지황’을 사용해 쌍화차의 풍미를 더 뛰어나게 한다. 이런 정읍 쌍화차의 맛을 집에서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바로 그 점에서 ‘쌍화차 전문 제조공장’을 건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읍시의 브랜드 가치제고에 앞장선 이가 있다. 정읍 소성 식품특화농공단지에서 지역 특산물인 숙지황을 주원료로 쌍화차를 제조하는 ‘둥지쌍화탕(주)농업회사법인(www.doong-ji.co.kr, 이하 둥지쌍화탕)’의 최방호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최 대표는 ‘30년 장인정신’으로 ‘100% 정읍산 숙지황’을 사용해 ‘전통 쌍화차’를 생산하고 있다. 전북 부안에서 28년째 ‘둥지 전통찻집’을 운영 중이며, 그 노하우로 정읍의 전통 쌍화차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싶어 2020년 ‘둥지쌍화탕’을 설립했다.
사실 그는 쌍화차를 온라인으로 판매할 의사가 없었다고 한다. ‘적당한 온도, 담는 용기, 물과 고명의 양 등이 어우러져야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 판매를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직접 찾아오기 어려운 고객들의 요청 및 일반 찻집들의 납품 문의가 많았고, 최 대표는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정읍 전통 쌍화차’의 맛을 그대로 살려 제품화했다.
이후 ▲2021년 제1공장 준공, 통신판매업 신고 ▲2023년 상표 등록, 농촌융복합산업(6차산업) 사업자 인증 ▲2024년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사업 참여,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 인증, 제2공장 준공, 전통차 명인 선정 등으로 생산성 증대와 경쟁력 강화 기반도 튼실하게 닦았다.
현재 둥지쌍화탕은 ▲둥지쌍화차 ▲둥지대추차 ▲둥지홍맥차 ▲둥지홍삼차 등 액상차를 세트 1호(110ml×20팩), 간편세트(쌍화차+간편고명), 업소용(1L~2L파우치) 등으로 전통찻집 및 커피숍에 납품하고 있다.

그 중에서 ‘둥지쌍화차’는 숙지황, 대추, 백작약, 갈근, 당귀 등 13가지 엄선한 한약재를 23시간 동안 정성껏 달여 만든다. 그리고 ‘한약재 계량 → 한약재 세척 → 정제수 달이기 → 법제(약재 독성?자극성 제거) → 뜸들이기(약재 불림) → 쌍화차 추출 → 교반/여과 → 포장’ 등 제조공정은 전통 방식과 현대화 시설을 접목시켰으며, HACCP(해썹) 인증까지 받아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제품이 생산된다.
또한 둥지쌍화탕은 지난해 ‘전북형 스마트 제조혁신 프로젝트’ 사업의 참여로 생산성 향상과 작업환경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 지난해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한 기업 가운데 둥지쌍화탕이 우수사례로 손꼽힐 정도다.

이를 토대로 최방호 대표는 정읍시와 프랜차이즈업체 등에 협업을 제안하며, ‘정읍 전통 쌍화차의 대중화’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에 따르면, 고령화 추세로 60대 이상의 인구가 많아지면서 전통차를 찾는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쌍화차는 면역력 강화, 피로 회복, 혈액 순환 등에 도움을 주는 한약재로 만들어져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될 전망이다.
최 대표는 “전국 어디서든 정읍의 전통 쌍화차를 맛볼 수 있도록 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 정읍 쌍화차를 전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널리 알리고 싶다”며 “둥지쌍화탕과 정읍의 인지도를 함께 올려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벅스 등 커피·음료 프랜차이즈에 둥지쌍화차를 납품하는 것이 목표다. 소비자들이 쌍화차를 많이 드시고 건강해지길 바란다”며 “전 국민이 커피보다 쌍화차를 좋아해주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당찬 포부도 드러냈다.
한편, 둥지쌍화탕(주)농업회사법인 최방호 대표는 정읍산 숙지황을 주원료로 사용한 ‘전통 쌍화차’ 생산과 대중화에 헌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정읍시의 브랜드 가치제고를 도모하면서, 식품안전·위생관리 강화와 고객만족도 증진 선도에 기여한 공로로 ‘2025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시사투데이 주최·주관)’을 수상했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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