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윤용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6월 민주항쟁에 대한 비하 표현을 담은 무신사의 옛 광고 문구를 겨냥해 "돈이 마귀라지만 사람의 탈을 쓰고 이럴 수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최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데이' 이벤트를 질타한 것에 이어 민주화 운동을 조롱하는 듯한 문구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에 대해 엄중한 문제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019년 무신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속건성 양말' 광고로, 여기에는 "책상을 탁 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사용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에 이 게시물을 공유하며 "박종철 열사의 고문치사 사건, 그로 인해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광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보를 받은 것인데 진짜인지 확인해 봐야겠다"며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민주화 운동과 희생자들에 대한 모독, 역사 왜곡, 희화화에 대해 발본색원하겠다는 평소 이 대통령의 철학과 의지가 반영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후 이 대통령은 오후에 주재한 국무회의에서도 무신사뿐 아니라 최근 문제 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마케팅 논란 등을 싸잡아 질타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사회 공동체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는 적정한 선을 잘 지켜야 한다"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식의 선이다. 금도라는 것도 있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고 상도의라는 것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를 들면 최근 광주 5·18 문제나, 참혹한 피해자들에 대한 표현이나 '사람의 탈을 쓰고 어떻게 그럴 수 있나'하는 것들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것도 한 개인이 구석에서 또는 몇몇 개인들이 술 먹으면서 하는 소리가 아니고, 공개된 장에서 책임 있는 인사들이 조직적·체계적으로 그런 만행을 저지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이것을) 인간사회라고 할 수 있겠나. 꼭 형법이 정하는 처벌이나 물리적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한들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며 "사람에 요구되는 인륜 도덕이라는 것도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텀블러 프로모션 이벤트를 하는 과정에서 '탱크 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해당 표현들이 5·18 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윤용 기자 koreapres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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