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 이지연 기자]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9.2%로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19구급대가 의료기관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조사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034건으로 인구 10만 명당 64.7명이 발생했다. 성별로는 여자(35.6%)보다 남자(64.3%)에서 많았고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의무기록조사를 완료한 환자는 3만2850건이었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주요 발생 원인은 심근경색·부정맥·뇌졸중 등 질병에 의한 경우가 76.7%, 추락·운수사고 등 질병 외인으로 인한 경우가 22.8%였다. 특히 심장 자체의 기능부전에 의한 심인성 원인이 전체의 71.7%를 차지했다.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도로·고속도로, 상업시설 등 공공장소(18.1%)보다 비공공장소(63.8%)에서 많이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가정에서의 발생이 전체의 44.8%로 가장 많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생존율은 9.2%, 뇌기능회복률은 6.3%로 전년도 대비 각각 0.6%p, 0.7%p 증가했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30.3%로 병원 도착 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생존율은 14.4%, 미시행된 경우는 6.1%로 시행 시 생존율이 2.4배 높았다. 

뇌기능회복률도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11.4%, 미시행된 경우 3.5%로 심폐소생술 시행 시 뇌기능회복률이 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과 회복에 심폐소생술이 매우 중요함을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을 통해 심장정지 환자 목격 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과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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