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관련주 하락 후 급반등…"오늘밤 美생산자물가지수 주목"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16일 코스피가 미국 물가에 대한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끝내 3,20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28.90포인트(0.90%) 내린 3,186.38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7.80포인트(0.24%) 내린 3,207.48로 출발한 후 장 초반 3,178.4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점차 낙폭을 줄여가며 장중 한때 3,209.20까지 갔으나 다시 하락세가 깊어지며 3,180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순매도를 이어오다가 장 막판 268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4천299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천52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은 4천81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엔비디아 훈풍에도 반도체 대형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엔비디아는 대중 수출 재개 소식에 주가가 사상 처음 170달러가 넘어섰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57% 오른 6만4천7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0.84% 내린 29만6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물가 우려가 차익 실현을 촉발하면서 코스피가 3,200선을 내줬다"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관세의 영향이 보다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이 연구원은 "앞으로 관세의 물가 반영이 일시적인지, 지속적인지에 대한 심리가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밤 생산자물가지수(PPI)에서 생산자 측면의 물가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가상화폐 3법 통과가 제동이 걸리면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주는 장 초반 하락했다가 장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법안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설득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반등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1조946억원, 7조32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정규마켓의 총 거래대금은 6조9천7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사투데이 / 이윤지 기자 journalist-le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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