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 이윤재 기자] '엑시트' 이상근 감독이 다시 한번 '이상근 증후군'을 예고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에 휘말린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고군분투를 담은 악마 들린 코미디 영화다.
이상근 감독은 '엑시트'를 통해 내세울 것 없는 청년 백수 용남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만한 팍팍한 직장인 의주로 소시민이 재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유쾌하게 그린 바 있다.
순수하면서도 자신의 꿈을 좇는, 평범한 인물이 고난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많은 공감을 얻으며 942만 관객을 동원, 2019년 여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하며 ‘이상근 증후군’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이런 이상근 감독이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를 통해서도 평범한 일상 속 피어나는 기발한 상상력을 십분 발휘해 또 하나의 영화적 세계를 창조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엑시트'와 같은 흐름을 유지하되, 특별함을 담았다고. 여기에 악마 들린 코미디까지.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친절함으로 길구(안보현)를 대하는 낮 선지(임윤아)에 비해 자신이 악마로 보이냐며 도발적으로 질문하는 밤 선지의 대비되는 모습은 영화에 담긴 다채로운 선지의 매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장수(성동일)는 자신의 딸 선지가 매일 새벽 3시간 정도 악마로 활동한다는 특별한 비밀을 길구에게 전하고, 무해한 청년 백수 길구는 매일 밤마다 선지를 보호하는 험난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 모습이 펼쳐진다.
또한 선지부터 길구, 장수, 아라까지 각자 캐릭터의 개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표정과 비주얼을 확인할 수 있어 기대를 높인다.
관객들도 독하고 매콤한 악마에 빠져들 수 있을까? 그 궁금증 오는 8월 13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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