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섯 곡 선보여
[시사투데이 = 이한별 기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국 음악이 클래식의 중심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울려 퍼졌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지난 10월 4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 브람스홀에서 거문고 명인 허윤정의 공연 ‘악가악무-절정(絶靜)(이하 절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3년 제1회 서울예술상 대상작인 ‘절정’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KOFICE)이 후원하는 ‘2025 투어링 K-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체코 공연에 이어 클래식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무대에 올랐다.

공연 당일 클래식 음악의 성지로 잘 알려진 무지크페라인 브람스홀에는 약 300명의 관객이 모여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보였다.
허윤정 명인은 첫 곡 ‘정·중·동(靜中動, 고요 속의 움직임)’으로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거문고를 중심으로 아쟁, 타악, 첼로 등 다양한 악기를 조화롭게 활용해 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여섯 곡을 선보였다.
산조와 시나위, 정가와 판소리, 여기에 춤까지 결합한 이번 무대는 ‘악(樂)·가(歌)·무(舞)’의 조화를 완성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한갑득류 거문고산조 이수자인 허윤정 명인은 전통·현대·전위·즉흥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폭넓은 예술 세계를 펼쳤다.
이번 빈 공연은 곡의 구성과 악기 변화에 따라 조명 연출을 달리해 무대가 곡과 함께 변화하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문체부 측은 "이번 공연은 클래식의 본고장에서 한국 전통음악의 예술성과 현대 예술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며 한국과 오스트리아 간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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