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세기 해양영토 시대를 맞아 해양주권 수호와 치안유지, 안전관리, 테러대비, 재난대비 등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바다의 총괄적 해양법 집행기관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오던 해양경찰청이 그동안 오랜 숙원이자 바램이던 차관급 외청으로의 승격을 이루었다.
정부 16개 외청 중 인력 3위 예산 5위의 대규모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1급 기관으로 머물던 해양경찰이 지난 7월22일 마침내 차관급 외청으로 승격한 것이다. 이는 94년 유엔 해양법협약 발효 이후 해양의 중요성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지난 4월2일 노무현 대통령주제 정부 혁신토론회에서 해양경찰청의 성과관리시스템(BSC) 성공사례 발표 후 혁신선도 기관으로 발전한 것에 대한 포상성격으로 국무총리가 해양경찰청장의 직급(치안정감)을 치안총감으로 격상해줄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제가함으로써 지난 7월22일 차관급 기관으로 승격 되었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외국 해상치안 기관장과 동급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고 경찰청, 소방방제청 등 국내 기관과도 대등한 위치에서 바다안전망 구축을 위한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근 세계 각국은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해양자원 쟁취를 위한 주권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그 국가간의 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어 한치 앞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은 “우리 해양경찰의 발전된 모습이 최근 중국, 베트남, 그리고 아프리카에서도 다수 해양관련 공무원들이 해양경찰청을 방문하여 우리의 해양치안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등 국제적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최근 3~4년간은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동남아 주요국들과 MOU 체결을 통해 동반자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미국 등 북태평양 지역 해상치안 기관까지 교류 폭을 확대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위상을 느끼기까지는 이 청장 주도하에 1만 해경전직원이 하나 될 수 있는 혁신에 주력하여 중앙행정부처 최초로 성과관리 시스템을(BSC)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조직내부에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고 파출소, 출장소의 3부제 근무를 실시하여 24시간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전한 바다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대국민 서비스에 많은 개선을 이룩한 것이다.
해경은 국민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정부기관 최초로 섹션형 전자신문인
남한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상 치안을 위해
지난 7월 차관급 기관으로의 격상으로 국제협력관과 정책호보관리관, 항공과, 수상레저안전과, 조함단 등 2국 3과가 신설되면서 외청의 기본 조직체계는 일단 갖추었다.
이승재 해양경찰청장은 “동, 서, 남해 등 해역별 특성에 맞춘 해상치안서비스 제공을 위해 시급한 지방해양경찰청 및 지역별 경찰서, 파출소 신설을 추진하고 현재 남한 면적의 4.5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을 지키기기에 턱없이 부족한 1천 톤급 대형함정 30척, 항공기 30대(현재 대형함정18척, 항공기12대) 등 연차적으로 광역장비의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많은 문제점으로 지적돼오던 노후 된 해양경찰 장비의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7천억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정부예산에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민간투자를 활용한 펀드방식 등 다각적인 장비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한다.
해양경찰 전체 경찰관의 43%가 함정에 근무하고 13개 경찰서가 전국에 분산되어 있어 인사이동시 가족들과 헤어져있는 등 열악한 직원들의 근무여건 개선과 후생 복지를 위해 무주택 직원들에게 직원 아파트 1550세대 확보 해주고 함정, 항공부서 근무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수당을 각 30% 인상할 것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직원들의 자녀 장학회 운영과 모범직원에 대한 해외연수 및 국내산업시찰 등을 실시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독서 통해 아이디어 얻고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대화
2004년 1월 이 청장 취임이후 현재까지 해경 전 직원의 노력으로 청장 직급이 차관급으로 격상되고 경찰관 약30% (5,350명 > 6,865명) 및 예산 16%(4,901억 > 5,854억) 외에도 함정 11척(253척 > 264척), 항공기 2대(12대 >14대)가 증가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이 있었다.
이처럼 해양경찰이 비약적으로 성장하는 데에는 이 청장 특유의 친화력과 아이디어맨으로서 난관을 정면 돌파하고 조직을 빠른 시일 내에 장악하는 특출한 능력이 한 몫을 해냈다고 한다.
이러한 능력에 대해 이 청장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독특한 생활방식을 갖고 있지도 않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입니다”라며 “단지 일상적인 독서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메모하는 습관을 통해 시간이 날 때마다 연구하는 것이 비법이라면 비법”이라고 한다.
또한 직원들과 다양한 주제를 놓고 격의 없는 대화로 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정책이나 해경조직의 발전방향 등 중요사항을 결정하고 필요한 경우 일선 함정 및 파출소, 출장소 직원들과도 대화를 하거나 수시로 ‘청장 지휘서신’을 통해 청장의 뜻을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협조를 구함으로써 직원들 스스로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바다에서 많은 직원들이 높은 파도와 어려운 근무여건을 이겨내며 묵묵히 많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실히 근무를 수행해주는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치하의 뜻을 전한다.” 고 했다.
전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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