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0년 상용화 목표로 올해 시제선 설계착수-
100톤의 화물을 싣고 시속 250~300km의 초고속으로 주행하는 대형위그선이 오는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안에 모델이 선정되고 내년에는 시제선 설계에 들어간다. 이 위그선은 민수용으로는 세계 최대급으로 첫 상용 제품이 생산되면 우선 동북아 항로에 투입돼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8일 오후 해운업,단체 최고경영자급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양부 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형위그선 사업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해양부 관계자는 “바다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은 일반 선박보다 몇 배 빠르고 항공기에 비해 저렴한 새로운 운송수요 창출로 동북아 해상물류시스템의 혁신이 기대된다”며 “2010년 이후 운임수입과 완제품 수출로 연평균 1조원의 생산유발과 35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부는 항공기의 경우 고도상승(8~9㎞)에 따른 에너지가 다량 소비되지만 위그선은 운항고도가 낮고 표면효과를 이용하기 때문에 항공기에 비해 연료소비를 절반이하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는 고공에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고가의 초정밀 부품이 필요하나 위그선은 비교적 저렴한 부품을 사용하므로 항공기의 1/3 이하의 가격으로 건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운항시간도 위그선은 국내항만에서 상해항까지 20시간 이상 소요되는 뱃길을 3~4시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해양연구원 강창구 박사는 이날 위그선의 안전성에 대해 “초정밀 레이더 및 인공위성을 활용해 장애물의 자동탐지 및 회피가 가능하며 최대 9~10m의 파고에서도 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는 위그선은 미래형 해상수송수단으로서 새로운 운송수요를 창출하는 해운산업의 블루오션 마켓으로 전망하고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신속한 통관체제를 비롯해 포장규격, 계류시설 및 운항제도 등의 국제 표준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해운업계는 또 위그선 시장화 초기단계에서 우리나라가 먼저 시범운항을 통해 타당성을 해외에 입증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해양부는 이에 대해 국제항로에서의 위그선 상용운항에 필요한 제반 제도,시설과 상대국과의 협력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위그선은 동아시아, 지중해,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도 수요가 많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취급화물은 기존 항공화물 일부와 급송을 요하는 공산품 이외에 활어, 과일, 채소류 등 신선도 유지가 필요한 상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공학한림원은 지난 10월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아 10년 후 한국을 준비하는 10대 공학기술로 유비쿼터스, 지능형 로봇 등과 함께 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을 선정하여 발표한 바 있다.
<추진 경위>
한국해양연구원, 조선 4사(대우, 삼성, 한진, 현대) 컨소시엄 구성하는 한편 1인승 유인시험선(갈매기 1호) 건조 및 실해역 시운전 성공하였다. 또한 한국해양연구원과 (주)인피니티의 공동연구로 파랑 중 실해역 운항을 위한 활주형 위그선 개발 및 성능을 검증하였다.
20인승급 위그선 개발(‘04부터 / 민군겸용기술개발과제)의 기본설계 및 모형시험 완료, 유인시험선 건조 준비 중에 있으며 초일류 국가 대형 프로젝트 지원과제 수요조사(‘04. 11~12)후 10대 후보과제 도출(국가과학기술위원회)하였다.
위그선 기술정보 교류협력, 국제 운항기준 제정을 위한 협력 방안, 초고속 해상운송 수요전망 등의 주제로 러시아, 독일, 일본, 미국 4개국 초청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05. 11)
<경제성 분석>
위그선의 개발에는 운임수입 및 수출에 따른 부가가치, 고용창출 등의 정량적 편익이 있으며 동북아 물류체계 혁신, 해군 전력증감 등의 정성적인 경제적 편익도 있다.
또한 위그선은 선박보다 3배 이상 고속이며 항공기보다 1/2이하의 저렴한 운송 효율을 활용하여, 새로운 틈새시장 창출할 예저이다.
*동북아(한-중-일-러), 동남아(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등 도서지방이 많은 지역의 노선에서 탁월한 해상 운송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며 해군 전력 증강 및 국가 비상운송수단으로 활용 될 것이다.
<대형위그선 안전성>
국제해사기구(IMO)에서 위그선과 다른 선박과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항법 규정을 국제충돌예방규칙(COLREGs)에 반영(‘01)하고 위그선의 운항, 충돌회피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가이드라인(‘02)은 물론 운항요원(조정사)의 자격 요건이 제정됨(’05)
국제해사기구에서는 우리나라, 호주, 러시아 등의 주도로 위그선의 안전기준을 국제화하기 위한 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위그선은 기존 선박과는 달리 유사시 급선회, 급상승이 가능하여 소형 장애물도 20~30km 전방에서 자동탐지하여 회피가 가능하다. 또한 위그선은 엔진고장 등 비상사태 발생시 수면 위에 연착륙이 가능하여 피해가 거의 없다.
기상악화 등 위급상황이 예상되는 경우 인근의 일반 항구 등으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으며, 수면위 3~5m 고도에서 운항하기 때문에 난기류, 파랑 등 기상변화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위그선 개발의 전략적 가치>
기존 항공 또는 선백의 경우 공항, 부두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지만 위그선은 기존 항
만을 활용하여, 이.착수가 가능하므로 별도의 SOC투자가 불필요하므로 재정 측면에서 유리 하다. 또한 공항시설이 없는 도서지역에 투입할 경우 항공기와 유사한 고품질 운송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하다.
SEA & AIR 화물의 경우 해상운송 시간이 단축되어 위그선을 이용한 특송 화물이 대폭 늘
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항 및 항만의 파괴, 해일 및 지진, 대형 해난사고가 발생시
다른 운송수단(항공기, 선박)의 투입이 불가능할 경우 위그선이 비상운송수단의 열학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현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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