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에서 백제 문화의 작은 전령사 역할을 해 온 몽촌역사관이 14년만에 새 단장을 하고 수도권 주민과 어린이의 봄나들이를 재촉하고 있다. 무려 500년간 백제의 수도였던 서울시에는 백제 지배층의 자취와 도성 흔적이 지금의 송파구를 중심으로 곳곳에 남아있다. 그 중 거의 중심지에 해당하는 곳에 위치한 몽촌토성을 1980년대에 발굴조사하고 출토된 유물 일부를 1992년에 문을 연 몽촌역사관에서 전시,보관해왔다.
몽촌역사관을 새로 운영하게 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시민에게 사랑받는 박물관''친절한 박물관'의 슬로건 아래 영상관을 개,보수하고 전시유물과 설명패널을 재구성하였다. 특히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패널을 시각디자인화하고 새로 개발한 만화캐릭터의 이야기식 설명을 곁들여 재미있게 구성했다. 봄을 맞아 새로 단장한 영상관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이 자체 제작한 드라마 '촌이의 집은 어디인가'와 애니메이션 '투타치의 고고학탐험'을 상영하고 있다.
'촌이의 집은 어디인가'는 15분 분량의 어린이드라마로서 극장식 영상실에서 상영된다. 고구려의 공격을 받아 백제의 수도 한성이 함락될 때의 충격으로 갈 곳을 잃은 촌이(백제 개로왕의 딸)의 영혼이 몽촌역사관에 나타났다가 또래의 초등학생인 몽이와 둥이에게 한강유역과 서울지역의 역사를 배우면서 기억을 되찾고 하늘나라로 돌아갔다는 내용이다.
'투타치의 고고학탐험'은 5분 분량의 애니메이션으로서 준비실(Orientation room)에서 연속 상영된다. 점박이 강아지인 투타치가 발굴현장에서 나온 세발토기 조각을 주워 물고 주인과 함께 구석기시대,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유물을 차례로 살펴본 뒤 삼국시대 문화층에서 세발토기의 나머지 부분을 찾아 복원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상영 및 관람시간은 다음과 같다.
※ 몽촌역사관 관람 및 상영시간
○ 관람시간
- 평일 : 10:00-21:00
- 주말 및 공휴일 : 10:00-18:00
- 매주 월요일은 휴관
○ 입 장 료 : 무료
○ 상영시간 : 10:40-12:00, 14:00-17:00 (상영시간외 단체관람에 한하여 상영요청 가능)
이철현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