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월 6일 정시에 퇴근을 해서 가정이나 보육시설에서 아이와 함께 하는 ‘육아데이’가 올해부터 범국민운동으로 대폭 확산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장관 장하진)는 지난해 9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육아데이’에 민간기업과 정부기관의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육아데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6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앞으로 ‘육아데이’를 ‘우리 아이 보살피기’에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사회만들기’로 개념을 확장하고 단순히 ‘정시퇴근’ 뿐 아니라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육아 관련 프로그램과 행동수칙을 마련, 보급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특히 중앙부처, 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부처간 업무협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다. 또 육아데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기업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이와 관련,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강신호 전경련 회장을 만나 전경련 차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데 이어 경총 대한상의 무협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장도 잇따라 만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과 프로 스포츠단, 문화예술계 등과 육아데이 관련 이벤트를 공동으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GS홈쇼핑은 육아데이인 4월 6일 아동용 서적을 포함 3개 품목에 대해 기획전(총 3시간20분 방영)을 개최하며 롯데닷컴(www.lotte.com)은 유아용품 7만 여점에 대해 6%를 할인하는 기획전을 1일부터 10일까지 열고 있다. 이어 5월 6일에는 프로 스포츠단, 공연장과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여가활동 우대 프로그램과 함께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육아데이에 부모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YWCA와 함께 올 상반기 중 다양한 모델을 개발하여 전국 보육시설에 전파할 계획이다. 한편 육아데이는 지난 2005년 9월 6일 시작하여 현재까지 581개 직장과 310개 보육시설 등 총 891곳이 참여하고 있다. GS칼텍스, 이지캣, 세이브 존 I&C와 공동마케팅을 실행한 바 있으며 한국IBM과 한국네슬레는 직원을 대상으로 육아강좌를 열었다. 특히 한국IBM은 육아데이 실행을 계기로 지난해 11월부터 보육동아리인 ‘Happy Parents Club’을 결성,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월부터 ‘育兒데이’를 ‘育我데이’로 확대하여 자녀가 없는 직원들까지 자기개발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 직원을 정시에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업과 보육시설의 참여와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힘입어 '육아데이'는 지난 1월 국립국어원이 발표한 ‘2005년 신조어’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다.
-민소진 기자-
<육아데이>
매월 6일 보육 자녀를 둔 직장인들이 정시에 퇴근하여 자녀를 맡겨둔 보육시설을 방문하여 보육환경을 살펴보거나 보육시설이 마련한 부모참여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직장, 부모, 보육시설 그리고 정부가 함께 자녀를 키워가는 참여형 보육문화를 확산하자는 취지의 캠페인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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