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sch Symphony Orchestra Concert in Korea
지휘자 울리히 발트되르퍼(Ulrich Walddrfer)의 조율아래 잘 연출된 음색의 대비와 질서정연한 오케스트라의 밸런스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보쉬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한국 팬들을 위해 바그너, 브람스의 레파토리를 엄선하여 한국을 찾는다. 유럽 명문 오케스트라인 <보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오는 6월 9일(금)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아시아 순회연주의 일환으로 중국과 일본 공연에 이어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보쉬 심포니의 첫 내한 공연으로서 유럽 정통 오케스트라 마니아들에게 가장 받는 연주가 될 것이다.
첫 곡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서곡>을 통해 이들은 장대하고 생동감 넘치는 선율로 다이나믹하고 풍성한 보쉬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며 북유럽의 쇼팽으로 불리는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Op.16>은 피아노의 음유시인 크리스티안 되링(Christian Dring)의 솔로로 부드러움과 마치 오랜 친구와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는 듯한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할 것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교향곡 중의 교향곡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브람스의 교향곡 1번 c단조 Op.68>을 통해 브람스 고유의 서정적이고 중후한 감정을 담아내어 절제된 색상 속에 화려한 음향을 만들어 낼 것이다.
1934년 창단된 <보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보쉬그룹 소속의 슈투트가르트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으로서 예술 감독 울리히 발트되르퍼 (Ulrich Walddrfer)의 지휘아래 약 8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스페인, 영국, 호주, 이태리, 터키 등 유럽과 미주 그리고 아시아 연주를 통해 대기업이 전적으로 후원하는 교향악단의 안정되고 탄탄한 실력을 여지없이 발휘해 왔다. 브람스, 드보르작, 차이코프스키 등 잘 알려진 교향곡들 외에도 라벨의 ‘볼레로’, 스트라우스의 ‘왈츠’ 등 다양한 레파토리를 소화하며 매년 30여 회의 연주와 3~5회의 해외연주를 통해 유럽의 대표적인 교향악단으로서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04년 터키에서 연주한 칼 오르프의 ‘Carmina Burana(카르미나 부라나)’는 10일간의 공연내내 전석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고 슈트트가르트 ‘Liederhalle’의 ‘Beethoven-Saal’ 콘서트는 독일의 주요 언론들이 슈트트가르트 최고의 오케스트라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올봄 <보쉬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서정적이고 감미로운 연주를 들으며 잠시나마 일상에서의 탈출을 꿈꿔보자.
-민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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