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대표연극 <아트>는 그 동안 8만 관객을 감동시키며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이제 <아트>는 연극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거쳐야 할 필수 관람작 이라할 수 있다.
아트의 매력은 우정이라는 소재로 친구와의 이야기를 일상생활처럼 유쾌하게 표현하여 공감을 끌어낸 매력적인 작품 자체의 힘이 큰 작품이다. 또한 우정이란 소재를 깊이는 살리되 경쾌하게 그려내고 그 안에 충분히 생각할 만한 여지를 던져주어 단순히 웃고 끝나는 것이 아닌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다가가며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매력적인 작품 요소들만으로 구성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아트>는 이제 대한민국 공식 연극이라 할 수 있겠다.
연극 <아트>는 무대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연기력을 검증 받은 스타들이 소극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한다. 또한 어떤 연극보다도 연기 예술의 정수를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연기력을 인정받는 스타들이 <아트>를 하고 싶어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트>는 배우로서는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작품, 감독에게는 좋은 배우를 발굴할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실제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 중 공연기간에 영화에 섭외된 경우도 적지 않다.
연극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실력파 배우들을 무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그만큼 <아트>가 주는 작품성이나 공감에 대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품위 있고 깊이 있는 코미디 연극
유쾌한 코미디로 대학로의 선풍적 인기를 받고 있는 연극 <아트>는 이제껏 대학로에서 만나왔던 작품들과는 아주 다르다.
구태의연하게 표현되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인물과 함께 하며 아주 사소한 사건을 계기로 시작되는 얘기들은 생활밀착형의 대사들로 형상화 되어 웃고 있지만 왠지 씁쓸하고 눈시울이 시큰해 오지만 피식 웃음이 나온다.
자연스러운 상황전개와 사실적인 인물들을 통해 살아있고 수준 높은 웃음을 선사한다. 나아가서 인생의 부조리와 잊지 못할 감동을 안겨준다.
세 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유쾌함 속에 묻어나는 남자들의 이야기들을 선사하는 <아트>는 이제 명실 공히 우리나라 대표 연극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첨단의 무대시스템과 최적의 관람환경을 갖춘 이번 충무아트홀에서의 공연은 아트의 장기 공연에 시발점이 될 예정이다. 탤런트 이광기와 개그맨 김진수를 비롯해 연기파 개그맨 이정용, 뮤지컬 배우로 유명한 김장섭까지 세 사람이 펼치는 위트 넘치는 그들의 매력을 느낄 수가 있다.
<아트>는 청담동 피부과 의사 수현이 하얀색 바탕에 하얀 줄이 그어져 있는 앙트로와의 그림을 1억 8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을 주고 구입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현의 그림을 보기위해 지방 공과대학교수이자 수현의 친구인 규태가 그의 집을 방문하고 규태는 수현의 그림을 보고 비웃는다.
수현은 규태의 태도에 불쾌해 하지만 규태는 자신의 친구가 그렇게 큰돈을 단지 하얀색의 캔버스를 사는데 써버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둘의 낙천적이고 헐렁한 또 다른 친구인 덕수를 찾아가 하소연한다.
문방구 사장인 덕수가 수현과 규태 사이의 갈등을 풀기위해 노력하지만 그런 노력은 빗나가기만 하고 세 친구들 사이에 숨겨졌던 감정들이 폭발하고 만다. 서로의 예술관을 비웃고, 아내를 모욕하기도 하며, 그동안 묵혀왔던 감정들이 터져 나온다. 수현에 대해 열등감을 느끼고 있던 규태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며 규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던 수현, 이 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던 덕수, 세 친구는 결국엔 친구 사이를 끝내기로 마음먹는데..
연극 <아트>는 연극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여자들보다 더 강렬하고 재미있는 남자들의 수다를 더 솔직하고 진실 되게 그들의 의리와 우정을 폭로하며 연극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민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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