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충무로에선 ‘아버지’ ‘부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를 어렵지 않게 볼 수가 있다.
아버지가 모성을 능가하는 사랑을 베푸는 가슴 찡한 감동으로 다가 오고 있다.
2007년 한해 ‘부성애’를 다루는 영화는<그놈목소리>를 시작으로,<우아한세계>, <아들>, <성난펭귄>, <날아라 허동구>, <마이파더>, <귀휴>등을 포함해서 10여편 정도로 제작편수부터 압도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눈부신날에>는‘우종대’라는 한 남자의 삶에 ‘준’이 등장하면서 얻게 되는 인간적 자긍심의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궤를 함께 하고 있다. 별 볼일 없는 인간 우종대가 딸 준과 만나면서 느끼게 되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행복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찾아온 부성애라는 따뜻한 감정을 통해 한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회복하는 시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국민이 월드컵 기간 동안 함께 나누었던 순수한 감동과 환희, 그리고 웃음과 눈물을 통해 느꼈던 우리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같은 것이다. 이 시간 을 통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개개인은 ‘희망’ 이라는 단어를 가슴 속에 새길 수 있었다. 때문에 2002년 월드컵은 영화<눈부신날에>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자 영화의 또 다른 주제이기도 하다. 2007년 4월, 영화 <눈부신날에>는 우종대와 준의 따뜻한 만남을 통해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희망’이라는 두 단어를 다시 기억함과 동시에 가슴에 새길 기회가 되어 줄 것 이다.
<아들>은 15년 만에 단 하루의 휴가가 허락된 무기수 아버지와 사춘기 아들의 가슴 설레는 만남을 그린 드라마틱한 설정에서 오는 특별한 정서를 관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다.
한국영화계에 불어온 ‘부성애’ 바람 속에 2007년5월, <아들>은 눈물보다 진한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것이다.
이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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