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체영향력이 큰 조선·중앙·동아, 방송3사 지원비율 41%에 달해 -
언론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언론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사업에서 지방신문사와 인터넷언론 소속 언론인들이 철저히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송훈석 의원(무소속, 속초·고성·양양)이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인 해외연수 지원사업’자료를 분석한 바에 결과에 의하면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재단은 총 30억원을 지원(1인당 약4천만원)해 75명의 언론인을 해외연수 보냈으나 이중 지방신문사 소속 언론인들은 전체 지원수혜자의 8%인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사별로는 전통적으로 매체영향력이 큰 조선·중앙·동아일보가 13명, 방송3사 18명으로 전체 지원수혜자(75명)의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반해 최근 영향력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언론사는 단 한건의 지원도 없었던 것으로 나와 특정 언론사들에 대한 편중 지원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편중지원은 민간 언론재단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올해 2월에 경제개혁연대에서 발표한 대기업(삼성·LG) 언론재단의 해외연수지원도 조·중·동, 경제지, 방송3사에 대한 지원비율이 전체 지원자(183명)의 48%인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방언론사는 4%로 7명만 지원이 됐다.
송훈석 의원(무소속 속초 고성 양양)은 “민간언론재단이 매체영향력이 큰 언론사 위주로 지원하는 마당에, 우리나라 미디어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하는 한국언론재단이 이처럼 언론사를 가려가며 편중지원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재정이 열악한 지방지와 인터넷언론사 소속 언론인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지원강화가 시급하다”며 관련 기관의 지원확대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김원태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