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이 습지 보호지역 두 군데에서 생태계 정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국립환경과학원의 자연경관과 최태봉 박사팀은 환경부에서 지정한 습지 보호지역인 강원도 인제의 '대암산용늪'과 전남 신안에 있는 '신안장도산지습지'에 대해 생태계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변화관찰 결과를 발표하였다.
▲ 사진 = 대암산 용늪에서 발견된 기생꽃
대암산용늪에서는 기생꽃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5종과 한국특산종 21종을 포함한 553종의 동·식물을 신안장도산지습지에서는 매 등 멸종위기야생동식물 9종을 포함한 614종의 동·식물 서식을 확인하였다.
특히 대암산용늪에서 한국특산종인 산골조개의 서식을 처음으로 확인하였고 신안장도산지습지에서 처진물봉선 및 애기뿔소똥구리의 서식과 검은이마직박구리의 국내번식을 최초로 확인하였다.
▲ 사진 = 전남 신안에서 발견된 애기뿔 소똥구리
이번 조사는 대암산용늪과 신안장도산지습지에 고정조사구와 수문 ·기상 측정장비를 설치해 습지에 대한 육화현상 등 변화 여부를 관찰하고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습지의 보전 및 복원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습지 생태계 변화관찰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번에 설치된 고정조사구 및 측정장비에서 주기적으로 얻게 되는 자료는 습지의 변화 여부를 관찰하고 실질적인 보전 및 복원 방안을 제시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본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원주지방화경청은 대암산용늪의 육화 방지사업을 신안군은 마을 상수원으로 이용되고 있는 습지의 지하수를 보호하기 위해 신안장도산지습지 하류에 상수원 취수보 건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나머지 습지에 대해서도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생태계 변화상을 관찰하는 등 습지보호지역의 체계적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용늪에서 발견된 제비동자꽃
▲ 참매
유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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