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우리 경제가 -2% 내외 성장을 하고 취업자도 20만명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장관은 "스스로도 마이너스 성장을 말씀드리는 것이 대단히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겁다. 그러나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는 첫 걸음은 정부의 정직성”이라며 성장률 전망을 기존 ‘+3% 내외’에서 ‘-2% 내외’로 수정했다. 이는 정부가 그동안 희망적으로 제시했던 경제성장률을 실질적으로 수정했음을 시사한다.
윤 장관은 -2% 성장에 대해 “지금 현 상황에서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과 실물지표를 통해 예상해 본 것”이라고 밝힌 뒤 “이를 플러스 성장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추경 조기 편성 등 정책적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자는 성장 감소 등으로 20만명 내외 감소를 전망했으며 경상수지는 수입 감소 및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연간 130억 달러 내외 흑자를 예상했다.
또 신용보증 공급 확대 등 신용경색 완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생존가능한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신용보증 공급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입 금융 및 외화자금시장 여건 개선을 위해 외화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윤 장관은 “정부는 정책신뢰 회복을 위해 정책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일단 결정된 정책은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위기의 조속한 극복을 위해 정부 노력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주체들의 합심된 노력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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