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 안전성조사 결과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상당수의 우산·양산이 한국산업규격(KS)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4월24일부터 6월5일까지 43일 간 백화점, 할인매장, 도·소매시장 및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60개의 접우산, 장우산 및 양산을 구입해 실험한 결과 KS 기준에 적합한 제품은 10개에 불과한 반면 50개(83%)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부적합제품들은 살의 치수, 도금두께, 손잡이와 대의 강도, 발수도, 일광견뢰도, 끝살강도 등에서도 기준에미달됐다.
가격대별로 보면 만5천 원 이상 제품의 77.8%, 만원에서 만 5천 원 미만의 경우 78.3%, 5천 원 이상에서 만 원미만 제품의 경우 94.7%가 기준미달인 것으로 나타나 낮은 가격대에서 부적합 제품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바람에 견디는 정도인 내풍성시험에서는 우산의 경우 42개 제품 중 12개 제품(29%), 양산은 18개 제품 중 4개 제품(22%)에서 살이 쉽게 휘거나 부러지거나 우산이 접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시험의 경우에는 오히려 양산이 우산보다 자외선 차단력 강도가 약했다.
기술표준원은 앞으로 안전품질표시기준을 마련해 우산·양산을 안전·품질표시대상 공산품으로 지정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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