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식경제부는 지난 6월 IT수출이 101.7억 달러로 잠정 집계되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IT 수출은 '07.6월 ~ '08.10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08.12월에는 65.1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실적 부진을 나타냈다. 이후 환율 효과 및 우수한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IT수출은 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IT산업 주요 3대 수출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패널 모두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IT 수출이 점차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패널은 패널 가격 상승, 낮은 재고비율과 중국의 가전하향(家電下鄕)정책의 전국 확대 등 각국의 소비 진작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4.0% 증가한 22.4억 달러를 수출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휴대폰은 미국, 일본 시장의 선전으로 25.1억 달러, 반도체 25.2억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 41.4억 달러, 미국 14.0억 달러, EU 13.9억 달러, 일본 6.1억 달러, 중남미 6.0억 달러를 기록했다.
IT수입은 전자부품 32.5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5.8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17.1% 감소한 53.5억 달러며 IT수지는 ‘08.11월 이후 최대 흑자액인 48.2억 달러를 기록했다.
'09년 상반기 IT 수출은 불리한 대외 여건 속에서 전년 동기대비 22.9% 감소한 52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목인 휴대폰,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등은 국내 업체의 적극적인 마케팅, 신제품의 판매호조, 패널 가격 안정 등으로 점차 회복 추세에 있다.
상반기 IT 수입은 전자부품 168.2억 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34.3억 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기대비 27.2% 감소한 280.9억 달러이며 IT 무역수지는 전산업 수지 흑자 218.9억 달러를 상회하는 245.8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올 하반기 IT 수출은 휴대폰, 디스플레이 패널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3G 통신서비스 본격화, DDR3 D램의 채용 비중 확대, 해외 각국의 경기 부양책 등의 대외적 여건과 국내 IT 업체의 세계 시장 점유율 확대는 수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주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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