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17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2009 을지연습’을 실시한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올해 42회를 맞은 을지연습은 1968년 1·21사태를 계기로 시작돼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국가차원의 총력전 대비 연습이다.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그동안 비상대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하고 관계요원의 임무수행 절차 숙달을 통해 민·관·군의 통합된 비상대비태세 구축과 ‘국민 안보의식 고취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해왔다.
2009 을지연습의 특징을 살펴보면 소규모 국지전, 접적지역과 수도권 주민통제 등 전쟁발발 직전의 각종 국가위기상황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전시직제편성훈련과 전시 입법절차훈련 등 실전적인 전시 전환 훈련을 실시해 위기상황시 차질 없는 전시행정 지원태세를 갖춘다. 또 다중복합시설에 대한 테러, 고층건물/문화재 재난 등 국민안전과 밀접한 현장 위주의 실제훈련을 강화했고 국가 주요전산망에 대한 범 국가적인 사이버 위협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와 공공기관, 민간업체도 참가해 DDoS 공격 등 각종 사이버테러에 대비한 민관군 대응체계 점검을 훈련의 주안점으로 뒀다. 이번 을지연습은 시·군·구급 이상 행정기관과 중점지정관리업체 등 4천여 개 기관에서 40여만 명이 참가한다.
행안부는 을지연습 홈페이지(ulchi.mopas.go.kr)를 개설해 을지연습 현황, Q&A, 비상시 안전행동요령 등 비상대비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각 기관별로는 안보강연회, 훈련현장 견학, 안보장비전시회 등 국민들이 다양하게 참가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특히 8월 18일(화)에는 전국적인 불시 민방공 훈련을 계획해 적의 공습에 대비한 대피훈련 뿐만 아니라 산사태, 풍수해, 해일 등 대규모 기상재해에 대비한 주민대피훈련도 병행 실시한다. 또 8월 19일(수)에는 에너지의 날과 연계한 불끄기 캠페인 등 에너지 절약과 연계한 실용적인 전시 대비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대전은 국가총력전인 만큼 분단국가이면서 강대국들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안보정세를 감안할 때 확실한 전쟁대비태세가 우리의 평화와 번영을 지켜줄 것이며 비상사태 발생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국가 방어연습인 을지연습에 대해 국민들이 관심과 성원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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