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김태완)이 ‘2009 국가 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동 조사는 국내 유일의 평생교육분야 국가통계로서 2007년 처음 실시됐다. 매년 평생학습 참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학습개인실태조사'와 평생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통계조사'로 나뉘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지난 1년간 우리나라 평생교육의 현황을 조사한다.
올해 우리나라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28.0%로 작년(26.4%)에 비해 1.6%p 증가했다. 지난해 경제상황 악화로 인해 증가추세로 회복됐으나 아직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참여율(29.8%)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EU 평균(37.9%)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이번 결과 중 주목할 점은 직업관련 평생교육 참여율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직업관련 평생교육 참여율이 14.3%로 작년에 비해 2.6%p가 증가해 전체 참여율 증가율을 상회했고 연간 교육 참여시간도 116.4시간으로 13.0시간 증가했다.
이는 경제 상황 등으로 개인의 취업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고 비경제활동 인구 또한 잠재적인 경제활동참여 의사를 가지게 됨에 따라 직업관련 평생교육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 등 컴퓨터를 활용한 학습참여가 눈에 띄었다. 정보나 사실학습을 위해 '인쇄매체'나 '직접방문'보다 '컴퓨터나 인터넷'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42.1%), 학습관련 정보 습득 경로도 68.9%로 '인터넷'이 가장 많았다.
평생학습에 참여하지 못하는 주된 장애요인으로는 '시간부족'이 85.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교육․훈련비용이 너무 비싸서(31.2%)', '근무시간과 겹쳐서(19.1%)' 순이었다.
특히 취업자의 경우에는 교육훈련 기관의 부재나 경제적 이유 보다는 시간적 이유(84.6%)로 참여에 어려움을 겪으나, 실업자의 경우 훈련비용이 비싼 것(88.6%)이 주된 장애요인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시지역에 비해 농어촌지역에서 '근처에 교육기관이 없어서', '원하는 교육프로그램이 개설되지 않아서' 등과 같은 평생교육 인프라 부족을 학습 장애 요인으로 많이 꼽았다.
올해도 우리나라 평생교육기관은 총 2807개로 작년 대비 187개(7.1%) 증가했고 평생교육프로그램은 13만 6123개로 작년 대비 2만 8774개(26.8%)나 증가하는 등 평생교육 인프라가 크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평생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이 각각 1027개(36.6%), 6만 2249개(45.7%)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각각 520개, 2만 1929개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26개 기관, 804개 프로그램으로 모두 최하위를 기록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평생교육기관 및 프로그램의 과반수(각각 58.8%, 64.6%)가 밀집돼 있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평생교육 인프라 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사 배치 기관 비율은 50.3%로 작년(38.2%)에 비해 큰 폭(12.1%p)으로 증가했는데,이는 지난해 평생교육법 전부개정에 따라 평생교육 기관의 평생교육사 배치가 의무화된 이 후, 평생교육기관의 평생교육사 채용이 정착돼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이 평생교육분야 전문 인력의 채용을 통해 평생교육기관의 성인대상 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향상되고 질 높은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운영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통계는 한국교육개발원에서 제공할 계획이며 11월 중으로 ‘2009 평생교육통계자료집’, 12월 중으로 ‘2009 한국 성인의 평생학습실태’를 각각 발간·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들이 손쉽게 평생교육통계에 접근·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http://mest.go.kr)와 한국교육개발원 (http://cesi.kedi.re.kr)을 통해 12월 중으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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