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는 첨단 지리정보시스템을 이용해 남․북한의 국토이용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북한 지역은 접근불가지역이란 특수성 때문에 현지조사가 불가해 북한지역에 대한 전체적인 국토이용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으나 환경부에서는 인공위성 영상을 이용해 90년대 말부터 10년 주기로 북한지역에 대한 토지피복지도를 작성해 왔다.
▶ 토지피복지도(LCM, Land Cover Map) : 지구표면 지형지물의 형태를 과학적 기준에 따라 분류하고, 동질의 특성을 지닌 구역을 폐곡선으로 지정한 후, 이를 Color Indexing하여 쉽게 구분이 가능토록 한 주제도(theme-map) |
내년도 구축예정인 북한지역에 대한 토피피복지도 대분류(1:50,000) 2차 갱신사업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 남․북한간 대표적인 지역을 인공위성영상과 항공사진을 이용해 비교․분석한 이 결과에는 분단이후 남북한의 변화모습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비교대상은 크게 도시지역과, 하천주변지역, 고산지대주변으로 남북한별 비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피복특성이 유사한 지역을 선정했다.
【 남․북한 비교지역 분류결과 】
대비교대상지역 분류기준 분류기준 |
도시지역 |
하천주변 |
산악지역 | |||
남(강남) |
북(평양) |
남(낙동강, 김해시) |
북(대동강, 남포시) |
남(한라산) |
북(백두산) | |
시가화/ 건조지역 |
50.5% |
34.3% |
24.7% |
12.0% |
- |
0.4% |
농업지역 |
1.1% |
26.4% |
7.0% |
47.5% |
- |
- |
산림지역 |
14.1% |
24.6% |
13.2% |
11.4% |
48.4% |
30.3% |
초지 |
20.9% |
4.8% |
8.8% |
1.1% |
43.1% |
48.6% |
습지 |
- |
0.2% |
7.2% |
2.3% |
- |
- |
나지 |
12.6% |
2.5% |
3.9% |
2.9% |
8.3% |
17.5% |
수역 |
0.7% |
7.2% |
35.1% |
22.8% |
0.1% |
3.1% |
총계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100.0% |
연구결과를 남․북한 별로 비교해보면 남․북한 대표적인 도시지역인 강남과 평양의 경우, 각각 도시 전체 면적의 50.5%와 34.3%가 시가화/건조지역으로 나타났다.
강남지역의 농업지역은 1.1%로 거의 사라진 반면, 평양은 26.4%로 아직도 많은 경작지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라산과 백두산의 경우는 고산지대인 관계로 고산초지의 면적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으나(각 43.1%, 48.6%) 산림지역은 한라산이(48.4%)이 백두산(30.3%)보다 훨씬 많은데 이는 30년간 추진해온 산림녹화의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주목할 사항으로 북한지역에는 남한지역에는 거의 없는 다락밭과 비탈밭의 피복형태가 많이 보여지는데 이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과 에너지난을 겪고 있는 증거이며 이로 인한 자연훼손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에서는 이번 연구사업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북한 전지역에 대한 10년 주기의 대분류(1:50,000) 토지피복지도를 작성해 시계열적인 분석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DMZ 지역에 대해 1:25,000 수준의 중분류 토지피복지도를 시범구축해 정부의 국정과제중의 하나인『DMZ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위한 기초 조사사업에 폭넓게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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