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안병만)는 1960년대 우리나라에 진출해 많은 지원 사업을 전개해 온 UNDP 서울사무소가 지난 11월 25일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가입에 따라 올해 말로 그 임무를 다하고 청산한다고 밝혔다.
UNDP는 1963년부터 UNDP 전신기구인 UNTAB 및 UNSF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지원사업을 시작했고 지난 46년간 농림수산, 교육․과학기술, 산업, 환경, 사회 분야 등에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전개해 왔다.
그 지원 활동이 밑거름이 돼 우리나라는 세계 역사상 최초로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지위가 전환되는 국가로 평가받게 됐다.
1963년부터 2009년까지 UNDP 국가사업(Country Programme)에 투입된 자금은 UNDP가 7천8백만불, 우리 정부가 2천8백만불을 지원함으로써 1억불 이상에 달한다.
교과부는 “UNDP가 우리나라를 위해서 추진해 온 지난 46년 동안의 성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UNDP 사업이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발전의 여러 측면에서 도움을 주었다”며 사실을 상기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제사회발전 추이에 따라 UNDP의 중요 지원 사업은 각 시대별로 초점을 맞춰왔다.
1960~1970년대는 농업생산력 강화, 산업생산능력 확보, 기본적인 의료 제공, 초등교육 확대, 1980년대는 숙련된 노동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동훈련기관 설립, 1990년대는 지속 가능한 인간개발과 환경보호, 양성평등 지원, 2000년대는 우리나라의 개발경험을 개도국에 전수했다.
UNDP 협력사업 주무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46년간 유지해 온 UNDP 서울사무소(소장 Mr. Zhe YANG)의 청산에 따라 동 사무소 간판 및 UN기 하강식을 동 사무소에서 12월 29일 15시에 가질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OECD DAC 가입을 계기로 내년부터 UNDP의 수원국이 아닌 명실상부한 공여국으로서 새로운 '한-UNDP MDG 신탁기금사업'을 착수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UNDP 국가사업의 종결과 UNDP 서울사무소 청산에 지난 46년간 UNDP가 한국에서 활동한 내용을 정리․기록한 '대한민국과 유엔개발계획(UNDP)'이라는 History Book(국․영문)을 올해 말에 발간할 예정이다.
정명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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