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은 전국 71개 도시에서 측정된 10월 대기오염도 월평균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환경기준 오염물질에 대한 전국의 대기오염도 자료 분석 결과, 81년만의 이례적인 10월 황사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최근 5년 평균 대비 미세먼지 농도 수준에 변동이 없었다.
반면 제주도만은 평년대비 13㎍/㎥이 증가했고 황사 영향(1㎍/㎥ 증가)을 제외한 경우에도 평년대비 12㎍/㎥ 증가하는 등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제주도는 중국 북부지역으로부터 이동된 기류의 영향을 주로 받으나 올해 10월의 경우에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산업화 지역인 중국 동남부로부터 이동된 기류의 영향을 자주 받아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우리나라에 미치는 중국발 대기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중·일 3국 환경과학원이 참여하고 있는 ‘동북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사업(LTP project: Long-Range Transboundary Air Pollutants in Northeast Asia)’에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0년부터 동북아지역 장거리이동 대기오염물질 공동연구사업을 통해 가스 및 입자상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한·중·일 3국간 상호 영향을 산정해오고 있다.
이 사업결과를 토대로 한·중·일 3국은 2012년까지 자발적인 오염물질 감축 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의 풍하방향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대기질 개선에도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통합대기환경지수(CAI)를 이용하여 대기질이 양호한 상위 10% 시·군·구를 선정한 결과, 강원도 강릉시·삼척시, 경기도 남양주시·안성시, 경상북도 김천시·안동시, 대전광역시 동구·중구, 부산광역시 기장군, 서울특별시 강동구·노원구 등이 대기질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가 밀집되고 산업단지 등이 위치한 일부 수도권 및 부산 지역의 대기질은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신서경 기자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