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세계 최초, 지구촌 기록문화 축제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오는 6월 1부터 6월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2010 국제기록문화전시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이번 전시회는 전 세계 국보급 기록유산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서, 100일 후 세계 최초로 지구촌 기록문화 축제의 장이 될 국제적인 기록문화 전시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 전시회는 크게 기록전, 산업전, 체험전 및 국제회의 등 4개 분야로 구성돼 있고 코엑스 1층 A홀과 국가기록원 나라기록관에서 6일 동안 개최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전시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iace.or.kr)도 운영 중이다. 기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한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기록전 뿐만 아니라 기록 관련 산업전, 체험전을 동시에 개최하고 국제회의까지 연계해 기록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종합적인 기록문화 전시회로, 세계 최초 시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기록전에는 인류 기록문화의 변천 과정은 물론 100여점의 세계기록유산, 프랑스·독일 등 세계 주요 국가의 대표적인 기록물, 대한민국의 우수한 세계기록유산과 성장·발전의 역사를 보여 주는 기록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기록관리산업전에는 국내·외 기록관리 관련 전문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친환경 탈산·소독장비, 보존·복원용품 등을 전시하고 국가기록원은 직접 기록물의 보존·복원 및 복제, 연구개발 과정을 시연할 계획이다.
(공간배칭(안) 전체행사장의 40%)
또한 체험전에는 국가기록 봉안의식, 팔만대장경 이운식 등 기록전통의식 재현 행사와 한지제조 시연·체험, 고서 만들기, 탁본 뜨기, 국새 찍기 등 다양한 기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시회와 연계해 기록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국제기구인 ICA(국제기록관리협의회,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집행이사회와 EASTICA(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East Asian Regional Branch of the International Council on Archives) 집행이사회를 동시 개최하고 국내·외 전문가 등 400여명이 참가하는 전시회 기념 세미나 및 EASTICA 세미나를 열어 세계 각국의 기록관리 정부정책 및 미래 발전방향과 기록관리 분야별 최신 지식·정보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평소 직접 접하기 어려운 ‘구텐베르크 성경’, ‘그림형제 동화(백설공주 등)’,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조선왕조 의궤’ 등 전 세계의 귀중한 국보급 세계기록유산을 한 자리에서 직접 만날 수 있게 됐다.
이 전시물들은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 가운데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는 원본, 복제본 및 이미지 100여점을 선별했고 종교·동화·음악 등 다양한 주제별로 구성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직지심체요절’, ‘조선왕조 의궤’ 등 총 7건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세계 6위의 선진 기록문화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 전통을 전 세계에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에게 기록전통에 대한 자긍심 고취 및 직접 관람·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국내의 녹색·친환경 보존장비와 최첨단 전자기록관리시스템 등 기록관리 관련 기술·장비를 홍보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 및 해외 진출을 촉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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