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최아영 기자]
국립환경과학원은 ‘주거공간별 실내공기질 관리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아파트 100세대에 대해 세균, 곰팡이 등 50 여종의 오염물질 농도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오래된 주택에서의 헌집증후군 현상이 문제됨에 따라 현대인들은 하루 중 실내에서 20시간 이상을 생활하고 그 중 14시간 이상을 주택 내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요하게 돼 수행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주요 오염물질은 세균, 곰팡이, 집먼지진드기 등 생물학적인 인자와 미세먼지 등 물리적인 인자,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화학적 인자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유미생물 중 세균의 평균농도는 1,302 CFU/m3 (173~7,283 CFU/m3)로 다중이용시설 유지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많았다.(67 %)
특히 온·습도가 높아 유기물이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과 세탁을 자주 하지 않는 세대에서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곰팡이의 평균농도는 407 CFU/m3 (27~5,000 CFU/m3)로 WHO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세대가 22%로 나타났으며 주로 곰팡이 포자가 많이 번식하는 봄철과 저층 아파트에서 높게 나타났다.
천식, 알레르기 등의 원인물질로 알려진 집먼지진드기의 평균농도는 1,853 ng/g (N.D∼12,463 ng/g)으로 국제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전체 세대의 23 %가 권고기준을 초과해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중 PM2.5의 평균농도는 48.4 μg/m3 (4~266μg/m3), PM10은 53.8 μg/m3 (6~284μg/m3)으로 나타났고 주로 건축된지 11년 이상인 아파트와 작은 평형(25평 이하)의 아파트에서 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카보닐화합물의 경우에는 평균농도가 신축 공동주택의 권고기준치 이하로 나타났으나, 폼알데하이드의 경우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대가 있어 거주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실내공기질은 건물의 특성, 생활습관, 실내환경 등 다양한 인자에 따라 영향을 받으며 각 가정에서는 주기적인 환기와 청소, 적정 온·습도 유지 등의 올바른 생활습관과 관심을 가지고 실내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주택과 다세대,연립주택 등 주택형태별로 실내 오염물질 종류와 농도를 조사해 주거공간에서의 실내공기질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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