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시내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는 올 16일 가고싶은섬 시범사업에 대한 중간평가 및 사업조정 결과를 발표하고 섬 관광개발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제시했다.
가고싶은섬 사업 평가 및 조정 배경
가고싶은섬 사업은 2007년부터 문화부가 섬 관광개발의 성공적인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시범사업 대상지역은 외연도(보령시), 청산도(완도군), 홍도(신안군), 매물도(통영시) 등 4개 섬이며, 2011년까지 국비 220억원을 포함해 총 45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청산도)
그러나 사업내용이 주로 기반시설 등 하드웨어 분야에 치중되어 각 섬의 생태․문화자원 등 고유한 특성을 살리지 못했다.
문화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섬 관광자원화 컨설팅단>을 구성해 작년 11월부터 4개월간 가고싶은섬 시범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게 됐다.
각 섬의 매력성 강화를 위한 차별화된 개발전략 강구
이번 사업조정안은 섬의 물리적 하드웨어 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고 자연경관과 생태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계획돼 있다.
또한 폐교와 노후화된 마을회관, 방치된 구면사무소 등을 활용해 문화여가 공간으로 조성하고 이를 전시관 및 공연장, 예술체험 및 주민교육, 운동시설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각 섬의 독특한 자연경관과 역사, 문화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맞춤형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조정 결과, 전체 사업비에서 하드웨어 비중은 81.3%에서 75.7%로 낮아지고 소프트웨어 및 휴먼웨어의 비중은 18.7%에서 24.3%로 높아졌다.
중앙과 지방간 모범적인 행정협동 사례 제시
특히 이번 사업조정 과정에서 눈에 띄는 것은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각 섬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발전략과 아이디어를 이끌어내고 조정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의 행정 협동에 관한 모범적인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문화부는 “<섬 관광개발 매뉴얼>을 제작․보급해 섬 관광개발사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예정이며 ‘섬-해양 관광활성화 종합계획’을 수립, 자연과 문화 중심의 섬-해양 관광자원 개발 모델을 지속적으로 정립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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