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지 기자]
국내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1번부터 9번까지 전곡을 피아노로만 연주하는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박종원) 음악원(원장 오광호)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초동교사 크누아홀에서 ‘제 1회 크누아 피아노 페스티벌(KNUA Piano Festival)’을 개최한다. 4월 8,9일은 오후7시, 10일은 오후 4시 공연한다.
쉼 없이 진화하는 한 작곡가의 작품 세계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국내 최초 피아노 실내악 전곡 연주의 무대로서 벌써부터 음악 애호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연주 전통은 헝가리의 피아니스트 리스트(Liszt, 1811~1886)가 1840년대 당시 고전 교향곡으로 시작하던 음악회의 구성에 착안해 베토벤 교향곡을 피아노로 연주해 큰 파장을 일으킨 데에서 유래하며 이번 공연은 휴고 울리히(Hugo Ulrich, 1827~1872)가 편곡한 피아노 연탄 악보를 토대로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음악원 기악과 피아노전공 93~00학번 졸업생 22명이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며 오는 10일 공연에는 수원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이자 피아니스트인 김대진 교수가 함께 출연해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 해설을 맡는다. 특히 1대의 피아노로 2명의 연주자가 연주하는 2중주 등 흔하지 않은 풍경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KNUA Piano Festival’은 음악원 기악과 피아노전공 졸업생들이 아직 시도되지 않은 레퍼토리를 계발함과 동시에 연주자간의 의견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고자 마련됐으며, 앞으로 완성도 높은 피아노 실내악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