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정부는 근로자의 여건에 따라 근무형태와 시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유연근무제 도입 및 제도 확산을 추진 중이다.
이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남녀 근로자의 일과 생활의 조화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서 지배적인 풀타임 장시간 노동관행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서는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차별 방지, 돌봄에 대한 사회적 지원시스템 강화 등 제도개선과 함께 업종이나 직무별로 적합한 운영모델 개발과 컨설팅 제공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한, 일·가정 양립을 위해서는 제도 활용을 여성에 국한하지 않고 남녀 모든 근로자가 활용하도록 하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도 있어 왔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현실과 국내·외 일·가정 양립 제도 및 유연근무제의 현황에 대한 논의를 통해 유연근무제의 의의와 필요성,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유연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는 데 필요한 과제들을 점검해 보기위해 마련됐다.
이번 토론회는 전문가의 발제 및 토론으로 진행되며, 제1부에서 김태홍 박사(한국여성정책연구원)는 유연근로제 확산을 위해 공무원 시간제근무와 민간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제 활성화, 시간제 근로자에 대한 동등처우 보장, 유연근무제도 활성화, 근로자의 육아지원 강화, 일․가정 양립형 일자리를 위한 고용서비스 강화 등의 추진과제를 제안했다.
진종순 교수(명지대학교)는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시간제근무제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상세한 세부지침과 관리자의 인식변화, 그리고 지속적인 평가가 요구되며, 시간제근무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과 충분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2부에서는 ‘유연근무제 확산 및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김인선(우리가만드는미래 대표), 김혜숙(유한킴벌리 이사), 문강분(여성노동법률지원센터 회장), 신경아(한림대 교수), 이호근(전북대 교수), 최숙희(한양사이버대 교수) 등 각 계 전문가의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진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일․가정 양립과 유연근무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근로자의 삶의 질 제고와 기업 등의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방안에 대한 풍부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성가족부는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공무원의 시간제 근무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일·가정의 양립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기업의 유연근무제 도입을 지원하기 위하여, 5월부터 11월까지 공공기관과 일반 기업의 인사·노무 담당자와 경영진 등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하고 기업규모별·업종별 유연근무제 운영 모델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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