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힐러리는 롤모델, 차세대 리더를 꿈꾸는 그녀가 아름다운 이유
2007. 미스코리아 선과 2009. 한국 미스유니버시티 1위를 거머쥐고 꿈을 향해 한 걸음 한걸음 신중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여성이 있다. 바로 2007 미스코리아 선의 영광을 뒤로하고 자신이 목표한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조은주가 그 주인공이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에게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를 들어보면 유명 미용실 원장의 권유나 주변 사람의 권유로 대회에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조은주는 순전히 자신 스스로 판단에 의해 대회에 출전했다. 어려서 TV를 통해 미스코리아 대회를 시청하던 그녀는 가족들 앞에서 미스코리아 흉내를 내며 막연하게 자신도 커서 미스코리아 대회에 나갈 꿈을 키웠었다.
대학에 입학한 후 하고 싶은 일 목록을 작성하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도 목록에 적어 넣었다. 그리고 2007년 미스코리아 선이라는 타이틀을 얻고 그렇게 그녀의 꿈 하나가 이뤄졌다. 그녀가 미스코리아 선으로 뽑히고 방송계에서 러브콜이 잇따랐다. 예능, 뷰티 관련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들어왔지만 그녀는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하는 동료에게 그 자리를 양보했다. CF 계에서도 제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신이 앞으로 이뤄가야 할 일 때문 이었다.
조은주의 꿈은 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이 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봉사활동을 하시는 어머니를 따라 다니며 봉사의 참된 의미와 나눔의 기쁨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봉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자신이 그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그들을 통해 자신이 더 성숙해지고 사회에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런 확신은 생활에 원동력이 되었다.
조은주에게 봉사는 일상의 연속이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봉사를 거창하게 생각하고 여건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어려서부터 봉사를 해온 그녀에겐 친구를 만나 어울리고 학교에서 공부하고 일하는 것과 같은 일상의 한 부분일 뿐이다. 그래서인지 봉사를 하면서도 어렵거나 특별한 일을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오히려 봉사활동이 그녀 인생에 있어 꼭 이루어야 할 일의 밑그림을 제시해 줬다.
조은주는 꿈꾼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재단이나 드림센터 만드는 일을. 재능과 실력이 있음에도 경제적인 뒷받침이 안 돼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청소년들을 지원해주고 자신의 능력을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컨설팅 해줄 수 있는 센터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이다.
조은주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먼저 미스유니버시티(한국대회) 1위로써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에 참가한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의식 있는 대학생들이 모이는 자리라 가슴이 설렌다. 그들과 의견을 나누고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도 된다. 그곳에서 또 어떤 것을 깨달고 어떤 비전을 갖고 돌아올지 생각만 해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 대회는 세계대학평화봉사사절단 선발을 위한 대회이다. 그 대회를 통해 세계평화와 메시지를 세계만방에 펼치는 일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것 또한 조은주가 하고자 하는 일에 초석이 될 것이다.
지금 조은주는 방송언론인이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최근 SBS방송국 아나운서 공채시험카메라 테스트에 합격했고 논술시험에 대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아나듀서(아나운서와 프로듀서를 결합)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 있는 것이다. 자신이 기획하고 아나운서로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목표다. 아나운서가 되는 것도 결국엔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일의 중간 단계인 셈이다. 방송일은 어려서부터 좋아했고 그 일을 위해 고등학교땐 방송부에서 활동도 했었다. 방송인이 되어 활동하면 그녀가 이루고자 하는 일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조은주는 한비야, 이금희아나운서, 김성주회장을 존경한다. 그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는 프로들이다. 그들을 본받고 닮고 싶은 욕심이 있다. 또한 미국의 힐러리를 롤모델로 여기고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 그려보는 것은 목표를 잃지 않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이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사회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인물이 되고 싶은 그녀는 대한민국의 차세대 리더를 꿈꾸며 오늘도 꼭 해보고 싶은 일 목록을 들여다보며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가고 있다.
조은주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험가이다. 실패를 하고 나면 왜 실패했는지 따져보고 고민하는데 그러다보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고 오히려 더 열심히 다음 일을 준비하게 된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나가는 스타일의 조은주는 뛰어난 집중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조은주 드림센터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외모뿐만 아니라 마음과 실천도 선한 그녀의 다음 행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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