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기자]
아름다운 외모와 친절한 서비스로 승객들을 헷갈리게 하는 이들이 있다. 국내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의 쌍둥이 승무원 양보선(24세), 양보영(24) 자매이다. 이들 자매는 제주 출생으로 어릴 적부터 승무원의 꿈을 나란히 키워 온 동반자로 300대 1의 경쟁을 뚫고 나란히 이스타 항공에 합격했다. 그동안 승무원 실습교육을 무사히 마치고 꿈에 그리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제주도가 고향이라서 비행기가 익숙하다는 이들은 초,중,고는 물론 제주대학교 관광개발학과를 졸업하기까지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은 단짝으로 스튜디어스가 이들의 유일한 직업일정도로 똑같은 소망을 간직해왔다.
지난 5월1일부터 비행을 시작한 쌍둥이들은 벌써부터 남다른 에피소드로 화제가 되고 있다. 승무원들을 사무실에서 공항까지 태워주는 이스타항공 전용버스 기사는이 분은 왜 매일 근무하느냐, 쉬는 날도 없이 피곤하지 않느냐고 걱정해 주는 등 교대 근무를 하는 쌍둥이들을 분간 하지 못하고 있다.
기내에서도 앞뒤를 부지런히 오가는 이들을 알아채지 못해 방금 앞에 있던데 언제 뒤로 왔느냐며 신기한 반응을 보여저 쌍둥이예요라고 알려주면 깜짝 놀라는 등 여기저기서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또한 기내 방송을 통해 쌍둥이라고 소개하면 여기저기서 기념촬영을 의뢰하는 등 비행 분위기가 좋아져 단연 인기 승무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자매는 “쌍둥이는 한 사람이 잘못하면 두 사람이 잘못한 것이 되니 각별히 몸가짐을 조심하라는 경찰관 아버지의 가르침을 명심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뒷바라지 해준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꿈을 이룬 이들은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뤄진다“어려운 시기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승무원의 유니폼을 입을 멋진 그날이 온다고 승무원을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꿈에 대한 도전과 실천을 당부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기내의 꽃이라 불리는 승무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에서 깊이 깨달은 하늘 위의 안전요원이라는 직업 소명을 실천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한 여행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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