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한영지 기자] 지식경제부는 원전 미자립 3대 핵심기술중의 하나인 원전계측제어시스템(MMIS) 개발을 성공함으로써, 원전 기술 강국으로 가는 첫걸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MMIS는 원전의 두뇌, 신경망으로써 운전, 제어, 감시, 계측 및 비상시 안전 기능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최신의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 및 인간공학 기술의 융합체이다
기존 Westinghouse사의 수입 의존성을 완전 탈피한 순수 국산 MMIS로 세계 최초의 원전 운전 4중화-3중화 겸용으로 신뢰도 향상, 설치 및 유지 보수성 탁월, 제어․정보 각 2중화의 고신뢰도 시스템, 안전/비안전 계통 분리로 국제기준 만족도를 지니고 있다.
또한, MMIS는 설계 단계부터 국산 제어기(PLC: 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사용했으며, 해외 MMIS에 비해 안전성, 신뢰성 및 운전 편의성이 월등히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문 평가단은 국산 MMIS의 국제기준 적합성 성능 검증 결과에 있어, ‘전체 MMIS 성능확인을 위한 통합검증설비 구축’ 등 8건에 대해 우수 사례로 평가했다.
특히, 이 기술은 원전의 노형이나 용량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국내 및 해외의 신규 및 가동원전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항공,우주, 방위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안전 필수 제어기반 기술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6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과 두산중공업(주)의 공동주관으로 『원전계측제어시스템 개발완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기념행사에는 지경부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 한수원 김종신 사장, 두산중공업 박지원 사장, 원자력학회 윤철호 회장(현 KINS원장),에너지기술평가원 이준현 원장, 유태환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산․학․연 등 관련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김정관 에너지자원실장은 MMIS 개발 유공자에 대한 지식경제부장관(최경환장관)표창 수여식에 이은 격려사를 통해 산․학․연의 노력 결실이 원전 기술 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음을 강조했다
MMIS의 기술개발 성공은 지경부와 교과부의 조화로운 원자력 R&D 연계의 결실로,총 3단계(‘01-’10) 863억원(정부:598억원, 민간:265억원)이 투입됐다.
원자력 프론티어사업으로 교과부가 1단계[‘01-’04, 374억원: 정부 284억원, 민간 90억원] 기초․응용 사업을 수행하고, 지경부는 2005년도부터 사업을 이관 받아 2단계[’05-‘08, 323억원: 정부 233억원, 민간:90억원] 실용화 사업을 수행했다.
원자력발전기술개발사업(Nu-Tech 2012)으로 지경부가 3단계[‘08-’10, 166억원: 정부 81억원, 민간:85억원]사업을 수행해 MMIS의 종합적인 성능검증과 상용화에 성공하게 됐다.
신울진 원전 1,2호기에 최초 MMIS 적용으로 4천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달성했고, 2030년까지 국내․외 신규 및 가동 원전 적용 시 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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