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 4월부터 12월까지 생태적 또는 경관적으로 보전가치가 큰 6개소에 대한 ‘생태․경관 우수지역 발굴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지역은 방태산(강원 인제․홍천), 운봉산(강원 고성), 미인폭포(강원 삼척), 가거도(전남 신안), 소청도(인천 옹진), 달마산(전남 해남)으로 총 6개소이다.
조사 결과, 방태산(인제․홍천)은 식생의 보전상태가 양호한 산림생태계로식물종 다양성이 높고 희귀식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달, 까막딱따구리, 개병풍 등 19종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었다.
또한 백두대간과 내린천에 인접해 있는 방태산 보전은 백두대간의 산림생태계와 내린천 등 주변의 산지하천 생태계의 보전에 있어서도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운봉산(강원 고성)은 국내 분포면적이 협소한 신생대 제3기 현무암이 분포하며, 현무암으로 구성된 주상절리, 애추 및 암괴류 등이 분포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경관을 보이고 있다.
미인폭포(삼척) 일대는 퇴적암 암벽으로 둘러싸인 협곡지형이 나타나는데, 오십천이 낙동강 최상류 유역 일부를 잠식한 하천쟁탈의 사례지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연구가치가 큰 곳이다.
달마산(해남)은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석능선의 규모가 웅장하고 방향성이 뚜렷하며, 미황사 주변에는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거도(신안)와 소청도(옹진)는 매, 벌매 등 10여 종의 멸종위기 조류가 서식 또는 도래하고 있으며, 서해를 통과하는 희귀조류의 이동경로에 위치해 있어 보전가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거도는 해안지형과 상록활엽수림이 잘 보전되어 있고, 신종 옆새우류 1종 및 국내 미기록종 무척추동물 3종이 발견됐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조사 결과로 확인된 6개소에 대하여 동 지역을 보전함과 아울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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