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지난 10월 29일 유전자원은행을 공식 개소하고 최신첨단시설 유전자원수장고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는 야생생물유전자원 3,815종(28,000여점)을 생물자원관 분양홈페이지(www.nibr.go.kr/dnabank)를 통해 관련 생물산업 및 학계등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분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분양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야생생물 유전자원에는 국가 생물산업의 원천소재로 활용성이 높은 유전자원 뿐만 아니라 환경부에서 지정․관리되고 있는 멸종위기종, 고유종등의 유전자원도 함께 공개됨으로써 생물산업 육성 및 멸종위기종, 휘귀종등의 복원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공개되는 유전자원 가운데에는 국내고유종으로 1급수에 사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Ⅱ급인 돌상어(Gobiobotia brevibarba)와 최근에는 생리활성분석을 통해 혈액순환, 자외선 차단등 다양한 효능이 소개돼 신약 및 자외선 차단 화장품연료로 널리 각광받는 국내 고유종 식물 황칠나무(Dendropanax trifidus)등 산업적으로 활용성이 높은 생물의 유전자원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분양되는 유전자원은 확증표본 즉 유전자원의 출처를 밝히는 증거표본도 함께 분양신청인이 원하면, 공개함으로써 제공되는 유전자원의 동정(Identification, 同定)의 정확성과 함께 기관의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번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최초로 제공한 유전자원을 활용해 연구하고자 하는 연구자(기관)는 유전자원 분양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 후 해당되는 유전자원시료를 소정의 절차를 거쳐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무료로 분양받을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분양되는 야생생물 유전자원은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해 신약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는 연구소 및 산업체에 한반도 자생생물소재를 이용한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생물소재에 대한 해외 의존도를 줄 일수 있는 발판으로 기대된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국내 자생생물의 유전자원은행 구축을 통해 국내자생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연구의 저변을 확대하고 다양한 활용연구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더 많은 생물자원의 선제적인 확보를 위해 차세대 야생생물유전자원 발굴을 강화하고 발굴된 국내 자생생물 유전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강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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