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석하지 말고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하자!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 주연의 퓨전사극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17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처음 영화를 공개했다. 평소 언론시사회 현장 풍경을 보면 기자들이 시사 후 영화에 대한 느낌을 잘 표현하지 않아 감독과 배우들은 영화에 대한 기자들의 반응을 궁금해 하며 긴장한다. 그런데 조선명탐정이 상영되는 동안 여기서 큭, 저기서 큭큭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그만큼 조선명탐정은 분석하면서 감독의 의도나 주제를 파악하며 보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유쾌하게 웃으며 감상해도 좋을 듯하다.
영화는 시대적 배경이 정조시대인만큼 시대 배경과 사건, 드라마, 주제는 제법 무겁다. 그러나 코믹한 상황설정과 사극 속 인물이 내뱉는 현대어가 만나 코믹한 상황을 더욱 코믹하게 만들며 웃음을 유발한다. 무엇보다 정조의 최측근으로 밀명을 받은 천재 명탐정이 날카롭게 번뜩이는 추리력과 냉철함, 진지함은 온데간데없고 어째 능청스럽고 뻔뻔스러우며 허당스럽기까지 하다. 그런 허당 천재탐정의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살려낸 배우 김명민과 개장수 서필역을 맡은 오달수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만나 영화를 더욱 코믹하게 살려냈다. 또한한객주역을 맡은 한지민은 기존의 청순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벗고 요염한 자태와 섹시미를 발산하며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정조 16년, 공납 비리를 숨기려는 관료들의 음모를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김명민)에게 사건의 배후를 찾으라는 밀명을 내린다.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은 명탐정은 개장수 서필(오달수)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서필과 함께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파주)으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그들은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으며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한객주(한지민)를 만나게 되는데...
베스트셀러 작가 김탁환 원작 ‘열녀문의 비밀’을 영화화한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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