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권소현 기자]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는 지진피해 저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지진발생시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조적조 건축물에 대한 자가 및 전문가용 내진성능평가 웹프로그램과 지진취약부 내진보강기법을 개발했다.
소방방재청은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해 2008년 3월 28일 지진재해대책법을 제정해 종합적인 지진방재대책을 추진 중이며, 시설물의 내진성능 확보를 통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기존 시설물의 내진성능 평가 및 보강대책 수립, 공공시설과 저층 건물 등의 내진대책 강구를 법제화했다.
조적조 건축물은 지진발생시 가장 많은 붕괴가 발생하며, 붕괴로 인해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하는 대표적인 건축구조이다. 과거 대만, 터키, 인도, 파키스탄, 페루 지진을 비롯해 최근 중국, 이탈리아, 아이티 지진에 이르기까지 조적조 건축물의 붕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도 조적조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40% 이상 차지하고 있는 현실에서 큰 규모의 지진발생시 국내 조적조 건축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국립방재연구소에서는 조적조 건축물의 자가진단용 및 전문가용 내진성능평가 웹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진취약부 내진보강기법을 개발했다. 조적조 건축물에 살고 있는 거주민이 손쉽게 내진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자가진단용 웹프로그램을 비롯해 전문가용 웹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이들 프로그램은 소방방재청과 국립방재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지진취약부 보강을 통한 안전성, 경제성, 시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내진보강기법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수행된 실물 크기의 지진모의 실험에서 구조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특히 올해 5월경 부산광역시에 위치한 조적조 경로당 3개동에 대한 리모델링 시 본 내진성능평가 웹프로그램과 내진보강기법을 적용하고 이를 계기로 조적조 건축물에 대한 내진진단 및 내진보강을 점차 확대해 나아갈 계획이다.
소방방재청은 “개발 웹 프로그램을 통한 조적조 건축물의 내진진단 기술지원을 비롯해 내진보강 시공매뉴얼 배포 및 교육으로 내진보강 현장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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