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조시내 기자] 백여 년이 된 한글 고소설과 대한제국기 발행 교육 교재인 유년필독석의 등 한글 귀중본이 한글 박물관에 기증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제1차 한글 박물관 자료수증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한글 자료 474점을 수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자료수증심의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전개된 한글 박물관에 대한 적극적 홍보와 대국민 기증․기탁 운동을 통해 수집된 기증 자료 474점에 대한 수증 여부를 결정하고 기증자 예우와 향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가장 많은 한글 자료를 기증한 사람은 서수열 씨(78세, 광주 광역시)로 그가 평생 수집한 고소설『완판본 열녀춘향수절가』,『장끼전』,『춘외춘』, 교육 지침서인『유년필독석의』등 국내에 몇 남지 않은 희귀 자료와 일제시대 및 미군정 시절에 발간된 『조선어 독본』(1~7권),『조선말 큰사전』초간본(1947년) 등 전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자료 365점을 기증했다.
그 외에도 한글운동가 이봉원 씨(65세, 안양시)가 한글 운동 관련 회보, 요람, 펜던트 등을 기증하는 등 10명의 소장자들이 평생 수집한 귀중한 자료 총 474점을 기증했다. ‘한글박물관’은 올 4월에 착공해 내년 말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광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증․기탁 운동 전개, 세종대왕탄신일 계기 홍보프로그램의 제작․방영 등 다각적이고 적극적 홍보를 통해 개인이나 문중에 소장된 한글 자료 기증을 활성화하고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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