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수지 기자]
#부산시에 거주하는 김모 할머니(여, 71세)는 노인복지관에서 식당 봉사활동을 하던 중 우연히 컴퓨터를 배워보라는 권유에 정보화교육을 접하게 됐다. 대부분 영어로 되어 있는 컴퓨터에 두려움이 컸지만, ‘마우스는 쥐, 키보드는 자판’ 등 우리말로 쉽게 풀어주며 눈높이 교육을 해준 어르신 IT봉사단의 도움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또래 친구가 되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봉사단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이메일 보내기, 까페 활동하기, 손주들과 채팅하기 등 정보화가 주는 즐거움을 깨달았다. 김모 할머니는 더 열심히 배우고 익혀 자신도 봉사단원이 되어 이웃 어르신들에게 교육 봉사를 하며 IT전도사로서 아름다운 노년을 살아가고 싶다고 전해왔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고령층 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2011 어르신 IT봉사단을 최종 선발해 오는 4월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어르신 IT봉사단은 고령화 사회에서 어르신 스스로가 세대 간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IT나눔의 정보문화를 창출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그간 174개의 봉사팀을 구성, 1만 5천여명에게 교육을 펼쳐 왔다.
봉사단은 일정 수준의 정보활용능력을 갖춘 55세 이상 어르신 5명이 한 팀을 구성해 노인교실, 경로당, 독거노인 등 정보화 취약시설을 방문하여 IT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올해로 7년째 이어지는 봉사단은 컴퓨터와 인터넷에 능숙한 어르신이 동년배의 ‘컴맹’에게 같은 눈높이에서 1대1 맞춤교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어르신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올해 봉사단은 컴퓨터, 인터넷 기초 등의 정보화 교육 외에도 영상뉴스, 디지털콘텐츠 제작 및 활용, 디지털카메라 사진전 개최, 블로그 운영 등 다양한 IT활동을 계획하고 있어 기대가 자못 크다.
행안부는 “앞으로도 어르신 대상 정보화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통합 제고에 기여하고, 고령층의 사회․경제활동 참여 촉진을 통해 능동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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