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희연 기자]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손쉽게 수화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립국어원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용 ‘한국수화사전 앱(App)’을 일반에 공개했다. 한국수화사전 앱은 표준 수화 9,600여 개를 담고 있는 한국수화사전을 앱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에 지금까지 책자나 국립국어원 누리집을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한국수화사전을 스마트폰 이용자들이라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한국수화사전 앱은 책자와 웹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수화 단어의 다양한 정보를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데이터로 변환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어 시작 자음에 따른 검색, 16가지 주제별 검색, 그리고 가장 많이 본 100개 단어 검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수화를 한층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서 제공하는 수화 정보에는 각 단어의 사전적 정의, 수화 동작 설명과 그림 설명이 들어 있어서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알아볼 수 있으며, 글과 그림만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는 동영상으로도 볼 수가 있어서 수화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한국수화사전 앱은 티스토어(T store)와 앱스토어(App store)에 등록돼 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을 통해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수화를 배우고 사용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수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의 농아인과 가족, 관련 업무 종사자 등 수화 사용자는 약 62만 명 정도이다. 그러나 청각 장애인이 불편함 없이 대화하고 살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농아인과 관련된 사람들 이외의 모든 사람들이 수화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며 “한국수화사전 앱은 바로 이러한 필요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농아인과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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