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연주 기자] 지난 2010년 9월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시 푸틴 총리가 기증을 약속했던 호랑이 1쌍이 22일 ‘생물다양성의 날’을 전후해 도입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한-러 양국의 우호협력의 상징이 될 이들 호랑이는 러시아 펜자 및 로스토프 동물원에서 2010년 7월에 출생한 1년생 암수 1쌍으로서 몸무게는 모두 약 50㎏ 정도라고 밝혔다.
이들 새끼 호랑이는 모두 야생에서 서식하던 어미개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야생성이 매우 우수한 혈통을 가지고 있어, 호랑이 특유의 유전적 혈통을 다음 세대로 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에서는 반입 호랑이 1쌍을 서울대공원에 재 기증할 계획이며,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검역 및 환경적응 절차 등을 거쳐 6월 중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베리아 호랑이는 러시아 시베리아, 연해주, 중국 북동부, 우리나라 북측 국경 일대 등에서 서식하는 일명 ‘백두산 호랑이’로서 전 세계적으로 야생에서는 500여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나라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에서는 “금년 중 한·러 양국의 야생동물 전담 부서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야생동물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정부 간 정보교류 등 협력 사업을 확대 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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