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투데이 도은경 기자]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의 한 공무원이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8명의 아동을 입양해 키우고 있어, 5월 가정의 달 및 입양의 날(5월 11일)을 맞아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미담으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대상자는 1994년 8월 공무원으로 임용된 이후 정부청사관리소에서 방호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탁정식씨(기능8급, 59세)이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친자(1명)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8명의 자녀를 입양해 제 자식같이 돌보고 있으며, 더욱이 그 중 4명의 자녀는 장애아동이다.

탁씨가 입양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1990년도에 부인 강수숙씨(50세)와의 결혼을 통해서였다. 착실한 종교인으로서 성당에서 오랜 기간 봉사해 왔고, 일간지 신춘문예 수필부문에 당선된 바 있는 작가이기도 한 그녀는 결혼 이후 항시 입양을 소망했으며, 이러한 아내의 바램에 탁씨는 감화됐다.

처음에는 그저 아내의 뜻을 들어주자는 생각에 큰 아들이 세 살이 되던 1999년 처음 입양을 시작한 이후, 8번째 천사를 맞이한 그의 가정에는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탁 주무관은 박봉으로 어려움이 있었는데 주변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저희 아버지께서 일본 유학 중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독립유공자이신 아버지께서 처음부터 이해를 해 주시며 아이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또한 큰 애는 국가에서 대학까지 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됩니다.”

국내 입양희망 가정의 부족으로 매년 1천명 이상의 아이들이 해외입양을 가야하는 현실에서 그의 선행은 범사회적인 귀감일 뿐만 아니라, 공직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되새겨보는 뜻깊은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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