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한국아동단체협의회(회장 변주선)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경기남부일대 빈곤아동 4~6학년 294명과 비빈곤 아동 164명의 키와 체중을 비교한 결과, 빈곤아동의 키가 2.47cm 작고, 몸무게가 1.14kg 많았으며 BMI(체질량지수)가 1.0917 높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연구자 신인순(한국아동단체협의회 전문위원)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빈곤층 아동이 더 비만하다"고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다른 연구의 결과가 혼재하는 이유로 키・몸무게의 자기보고 오차를 지적했다.
향후 우리나라 빈곤아동에게서 비만은 더 늘어날 수 있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소득과 과체중의 역U자 상관’이 나타나고, 국가적으로 ‘역학적 과도기’를 지나면서 아동에게서 ‘지체(lag)'가 일어난 결과때문이다. 즉 처음에는 소득이 높은 계층에서 비만이 많이 나타나다가 점차 빈곤층에게도 더 많아지는 현상으로 세계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대해 신 위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비만이 부자병에서 빈곤층병으로 바뀌는 역학적 과도기를 넘어섰으며, 아동은 학교 급식과 체육활동 등으로 지체를 보이다가 성인층보다 뒤늦게 차이를 드러낼 수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시사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