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윤경 기자] 국립생물자원관은 5월 초 일본의 이바라키자연박물관으로부터 일본산 식물과 곤충 등 귀중한 생물자원 587종 1,121점을 기증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표본들은 196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일본 전역에서 채집된 관속식물 498종 906점과 나비 89종 215점이다.
김종천 국립생물자원 관장은 이번 기증에 대한 고마움의 표현으로 5월 16일 이바라키자연박물관의 관계자 방한 시에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바라키자연박물관은 일본의 30여개 자연사박물관 중 일본을 대표하는 3대 자연사박물관 중 하나로 국립생물자원관 및 과천과학관, 현재 설립 중인 국립생태원의 벤치마킹 대상 기관이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10년 3월에 이바라키자연박물관과 국제적 생물자원의 보존․이용 및 연구․전시 분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바 있다.
이번에 이바라키자연박물관으로부터의 일본산 생물자원 기증은 양 기관 간 양해각서의 주요 협력내용인 생물표본 교환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매우 뜻 깊은 결과라 할 수 있다. 본 기증표본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물상 변화를 연구하는 기후변화 연구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생물자원 계통연구를 위한 귀중한 자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식나무, 무늬박이제비나비 등 남방계 생물자원 표본은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분포지 변화연구 등에 활용될 수 있고 우리나라에는 분포하지 않는 Thalictrum simplex L. var. brevipes (큰꿩의다리의 변종), Ammannia coccinea (부처꽃과 식물), Eurema mandarina (흰나비과 곤충) 등은 동북아시아 생물자원의 기원 규명을 위한 계통 및 분류연구를 수행하는데 있어 필수적이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이번 이바라키자연박물관의 표본기증을 시작으로 한·일 생물자원 공동연구 교류 기반을 구축하고 앞으로 다가올 생물자원 전쟁의 시대를 대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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