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세상의 엄마 수만큼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영화 '마마'(감독: 최익환)가 오는 6월 1일에 개봉된다. 이 영화에서 웬수 같은 엄마와 딸로 호흡을 맞춘 전수경과 류현경이 친 모녀 지간임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서로 다른 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큰 키에 환상적인 S라인으로 화제가 되었던 전수경은, 대한민국 최고의 소프라노 자리를 지켜 오며 늘 자신이 여왕이어야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데 익숙한 엄마 희경으로 변신, 화려한 패션 센스를 발휘했다. 세월이 빗겨간 외모를 자랑하는 장희경 답게, 그녀의 머리는 늘 완벽하게 세팅 되어있고, 여자의 자존심인 하이힐을 벗는 일은 절대 없다.
또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붉은 색 바지, 코트 등을 즐겨 입으며, 호피 무늬 블라우스와 밍크 코트로 섹시함을 어필하는 센스는 물론, 행여나 사람들이 알아볼까 바깥 나들이에는 선글라스를 잊지 않는다. 반면, 류현경은 그야말로 평범한 아줌마로 희경의 딸이라는 것이 잘 믿기지 않을 정도의 패션을 선보인다.
늘 화려한 엄마의 로드 매니저이자 자신의 꿈을 버리고 일찍 결혼해서 20대의 나이에 어린 딸까지 있는 아줌마 은성. 류현경은 은성으로 변신하기 위해 예뻐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다. 일자로 자른 앞머리와 펑퍼짐한 티셔츠, 그리고 청바지와 편한 운동화 차림으로 공주 같은 엄마 모시랴, 아직 어린 딸 보살피랴 바쁜 아줌마로 완벽 변신 한 것이다.
이처럼 여왕마마 엄마와 시녀 같은 딸로, 닮은 듯 다른 엄마와 딸 캐릭터를 위해 패션 스타일부터 고집스럽게 하나 하나 신경 쓴 전수경과 류현경의 모녀 커플 호흡이 기대되는 <마마>는 웬수 같은 엄마, 철없는 엄마, 나 없으면 못사는 엄마…
사연은 달라도 세상에 하나 뿐인 우리 엄마와 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웃음, 눈물, 공감을 책임지는 든든한 배우들의 호연과 함께, 태어나 처음 부른 이름인 엄마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것이다.
이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최익환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마마’는 만국 공통어 같은 말이다. 어느 나라의 언어에도 ‘엄마’라는 단어는 다 비슷한 발음이다. 아기들이 입을 뗐을 때 가장 발음하기 쉬운 소리가 ‘엄마’가 된다. 결국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배우고 부르는 말이 엄마"라고 말했다.
또 덧붙여서 “찌질하기도 하고 울고 웃는 우리 삶의 이야기. 많은 엄마 영화들과 다를 수 있는 지점에 대한 고민 또한 많았다. 엄마이기에 가벼워서는 안 되고 깊이가 있으면서도, 또 누구에게나 있는 ‘엄마’이기에 공감과 재미도 놓치지 않고자 애썼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아 나는 우리 엄마한테 이렇게 못 했는데…”라는 생각을 했고 그로 인해 많은 것을 배운 영화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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