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정명웅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오전 KBS 라디오 등을 통해 방송된 제66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유성기업 파업과 관련 "기업 한 곳의 파업으로 전체 산업을 뒤흔들려는 시도는 이제 국민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봉 7000만원을 받는다는 근로자들이 불법 파업을 벌이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평균 2000만원도 받지 못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아직 많은데 그 세 배 이상 받는 근로자들이 파업을 했다. 이번 경우는 단순히 그 기업만의 파업이 아니라 전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경쟁력은 59개국 가운데 53위에 머물렀다. 그간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는 요소 중의 하나로 늘 노사문제가 지적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된다면 생산성이 높아져 인건비가 다소 높더라도 국내 투자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최근 노사간 대립이나 파업 없이 협상이 타결되는 등 우리 노사문화도 상생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되 노측이든 사측이든 법과 원칙을 공정하게 적용해 나갈 것이며 노조의 불법파업 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불공정 사례에도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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