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장수진 기자] 대한민국 최초 음모론이라는 홍보 문구로 시선을 붙잡는 영화 「모비딕」이 6월 9일 개봉을 했다.황정민, 진구, 김민희, 김상호 주연의 이 영화는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정부 위의 정부의 음모론을 파헤치는 열혈기자들의 이야기이다.
세상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충무로의 신예 박인제 감독은 기자를 소재로 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자료 조사를 하다 1990년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사건, 윤석양 이병 양심선언을 접하게 되고 이 사건은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했다.
영화는 1994년 11월 20일, 서울 근교 발암교에서 의문의 폭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사건을 추적하던 열혈 사회부 기자 이방우(황정민) 앞에 어느 날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향 후배 윤혁(진구)이 나타난다. 그는 이방우에게 일련의 자료들을 건네며 사건이 어떤 세력에 위해 조작된 사건임을 암시하고 사라진다.
본능적으로 특종을 쫓는 이방우는 자신보다 먼저 발암교 사건을 터트린 손진기(김상호)기자를 견제한다. 지방에서 특종을 터트리고 본사로 발령이 난 손진기는 발암교 사건을 보도하고도 이 사건의 배경에 의심을 품는다.
발암교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이방우는 동료기자 성효관(김민희)과 맘에 들지 않지만 발암교 사건 담당기자인 손진기와 특별취재팀을 꾸린다. 이들은 취재를 하는 과정에서 취재를 방해하는 의문의 일당들로부터 쫓기게 되고 정부와 대한민국을 조작하는 검은 그림자 같은 조직이 배후에 있음을 알게 되는데...
1990년대 초반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모비딕」은 디지털에 익숙한 요즘 아날로그시대를 그대로 재현해 냈다. 도시의 풍경, 신문사 내부 모습, 첨단 장비가 아닌 아날로그 장비를 동원해 사건을 추적해가는 과정은 오랜만에 1990년대를 추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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