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김성일 기자] 13일 울산지역 기업체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한 해 600억원 가량을 등록금으로 지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8학기)까지 임직원들 자녀 2명에 한해 등록금 전액을 보조해 주고 있는데 2만4000여 명에 이른다.
현대자동차는 임직원 5만6000여 명의 자녀 3명까지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일부 자동차 하청업체의 등록금 지원도 늘고 있다.SK에너지와 S-OIL은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는 출산장려 정책에 맞춰 자녀 수 제한을 없앴다.
그외 삼성SDI와 삼성정밀, 삼성석유 등 삼성계열사와 경동도시가스도 자녀 2명까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고 있다.또한 구체적 금액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울산지역 대기업 임직원 자녀 대부분이 이 같은 혜택을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울산지역 학생이 많은 울산대학교의 경우 전체 1만5000여 명 학생 중 28%가 기업체로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울산대학교가 2009년 등록금 동결을 시작하면서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대학 관계자는 "타 지역 국립대학교가 울산지역 고등학생을 상대로 학생유치를 하면서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는데, 별 반응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울산은 상대적으로 기업체에서 지원하는 등록금이 많아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지만 돈을 내는 기업체는 좀 민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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