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박미라 기자] 젊은 국악인들의 자유롭고 신선한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신진 국악 실험 무대 ‘천차만별 콘서트’가 3개월간 계속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북촌창우극장이 주관하는 ‘2011 신진 국악 실험 무대 - 천차만별 콘서트’가 2011년 7월 21일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4일까지 3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연다.
매주 월․화․목․금 오후 7시 30분 북촌창우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천차만별 콘서트에서는 지난해 우수 팀들의 초청 공연과 함께 공모와 심사를 통해 선정된 17개 팀의 신선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천차만별 콘서트’는 전국의 많은 젊은 국악 연주가들이 예산 사정, 수요의 부족 등으로 충분한 공연 기회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실력 있는 젊은 국악 연주가들이 자신만의 단독 무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또한 2008년을 시작으로 지난 3년간 52팀, 280여 명의 신진 예술가들이 배출됐고, 2011년 콘서트에는 그 어느 해보다 더 창의적인 예술가들의 도전이 많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참가 팀은 이틀간의 단독 공연에서의 전문가에 의한 현장 평가와 관객 설문 평가를 거친 후 최종 평가를 받게 된다. 대상 1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상장 수여 및 단독 음반 제작을 지원하며, 우수상 2팀에게는 수림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홍보용 음반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기존의 천차만별 콘서트를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예술가들은 콘서트 후에는 서울아트마켓, 해외 유명 아트마켓과 주요 페스티벌에 참가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우수한 전통 음악을 알리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 엑스포인 덴마크 워맥스(WOMEX)에서 천차만별 콘서트에서 배출한 비빙(2009년 천차만별 콘서트 참가)이 개막 공연에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천차만별 콘서트의 첫 공연은 2010년도 별콘 대상 ‘별악(樂)’, 우수상 ‘박경소’ 등 3팀의 초청 공연으로 문을 열게 된다. 천차만별 콘서트를 통해 음악가로서 사회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10년도 우수 팀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축하 무대는 앞으로 3개월의 시간을 달려갈 2011 별콘에게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이다.
천차만별 콘서트가 열리는 북촌창우극장은 마당극, 창극, 축제의 선구자였던 연출가 허규에 의해 1993년도 창덕궁 옆에 둥지를 튼 극장이다. ‘창우(倡優)’는 고려시대 이후 예술인을 지칭하는 전통 용어로, 북촌창우극장은 명실상부 이 시대 젊은 창우들이 자신들의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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