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백지현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해외로 확대하기 위한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전략이 적극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26일 열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포럼’에서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 전략’을 발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해외진출 협력을 촉진할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해외 동반진출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대중소기업간 협력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무역협회와 코트라가 함께 주관해 마련했으며, 주요대기업 30여개사와 중소기업 90여개사, 외투기업, 공기업, 대학 등 총 15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지경부는 대중소기업 해외 동반진출을 위해 중소기업의 해외판로 개척과 관련한 대중소기업간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유통업체들이 해외의 자사매장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판매를 지원하고 있는 사례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유통업체의 해외매장에 제품을 납품할 때 샘플제작비, 운송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해외마케팅을 하면 활동비를 지원하는 동반무역촉진단사업을 시행하고 대기업의 해외 영업망을 통해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과 대기업이 협력 중소기업 제품의 품질을 인증해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를 돕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일부 대기업에서 시행중인 협력사 원부자재 구매대행을 확대하고, 중소기업과 원부자재를 공동 구매함으로써 중소기업의 원부자재 구매난을 해소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진출 과정에서 겪게 되는 정보부족과 현지정착 애로해소에도 대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전망이다. 현지진출 대기업과 현지 코트라 사무소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비즈니스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노무, 세무 컨설팅, 기술지도, 현지 바이어 발굴 등 중소기업이 현지에 안착할 수 있도록 협력사업을 펼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코트라를 통해 대중소기업간 동반진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동반진출 프로젝트에 대한 사전 타당성조사 지원도 강화된다.
그간 정부가 추진해오던 주요 중소기업 지원정책과 개별산업의 글로벌화 정책을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전략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코트라가 담당하고 있는 각종 해외사절단, 상담회, 전시회 지원사업에 대기업의 네트워크, 브랜드를 활용해 중소기업 지원성과를 제고할 계획이다.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동반진출 활동을 열심히 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방안도 제시됐다. 지경부는 동반진출 실적이 뛰어난 기업을 ‘동반진출 우수기업’으로 지정해 우수 대기업에는 동반성장지수에 가점을 부여하고 우수 중소기업에는 각종 정책자금과 해외마케팅 지원에서 우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동반진출 우수기업 지정은 하반기에 업계의 의견수렴과 관련 규정을 마련하고 내년에 시범적으로 실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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