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투데이 이호근 기자]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윤일선 박사(전 서울대학교 총장, 대한민국학술원 초대 회장)를 2011년도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헌정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윤일선 박사는 우리나라에 근대의학을 도입하고 과학을 태동시킨 한국 최초의 병리학자로서 일제강점기에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서 병리학을 비롯한 기초의학 전반을 정립하는 등 우리나라 의과학의 기틀을 다진 공로로 헌정됐다.
일제강점기 그의 연구 분야는 크게 과민증과 악성종양으로 요즘에도 중요한 연구대상이 되고 있는 분야이며, 우수한 문하생들을 많이 배출해 이후 우리나라 의학계의 기반을 다졌다. 또한 최초의 우리말 학술지인 조선의보 창간에 기여했으며 해방 후 경성대학 의학부장, 서울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고등교육 체제의 정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대한민국학술원 초대 회장, 원자력원 원장,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과학 전반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교과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2011년도 과학기술인 명예의전당 헌정대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 2월 헌정대상 후보자 추천 공고 후, 후보자심사위원회와 인물선정위원회를 통해 지난 7월 윤일선 박사를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일간지 광고 및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한 이의접수 기간 동안 이의가 접수되지 않아 윤일선 박사를 헌정대상자로 확정했다.
한편,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 사업은 과학기술기본법 제31조(과학기술인 우대 등)에 의거해 탁월한 과학기술 업적으로 국가발전과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한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에 헌정하고, 그 업적을 항구적으로 기리기 위한 사업이다.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 위치하고 있는 과학기술인명예의전당에는 세종대왕, 장영실, 허준, 우장춘 등 총 27인이 헌정돼 있으며, 이번 윤일선 박사의 헌정으로 총 28인이 헌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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